| 한자 | 天橋嶺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장쇠 내외|백발 노인 |
| 모티프유형 | 장쇠의 선계 구경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미상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에서 ‘천교령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소재지에서 서쪽 방향으로 솟아 있는 천교령은 ‘하늘로 오가는 고갯마루’라는 의미이다. 옛날, 천교령 부근의 한 마을에 ‘장쇠’라는 농부가 살았다. 어느 날, 백발노인이 다리를 절며 장쇠의 집에 다다랐다. 그리고는 ‘16만 8천 리나 되는 머나 먼 곳에 오다가 저 앞 고갯마루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했다. 장쇠 내외는 약초를 캐어 노인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했다.
노인은 상처가 완쾌되자 장쇠에게 자기가 사는 곳에 한번 가보자 했다. 장쇠는 농사철이라 한창 바빴지만 노인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장쇠는 노인이 시키는 대로 노인을 붙잡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잠시 후 눈을 떠보니 선계가 펼쳐져 있었다. 장쇠는 그곳에서 산해진미는 물론 소경의 눈을 띄워준다는 개안주(開眼酒), 반신불수를 걷게 한다는 소생주(疏生酒) 등을 먹고 마셨다. 그리고 금은보화를 선물로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장쇠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반가이 맞이하는 데 어느 새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 있었다. 천상의 하루가 인간 세상의 30년 세월과 같았던 것이었다. 이후로 사람들은 ‘하늘로 오갈 수 있는 고갯마루’라는 의미에서 백발 노인이 넘었던 그 고개를 “천고령(天橋嶺)”이라 불렀다.
「천교령」의 모티프는 ‘장쇠의 선계 구경’이다. 이 작품에서 장쇠는 백발 노인을 따라 고갯마루를 넘어 선계로 들어간다. 고갯마루를 넘어 선계로 들어갔다는 것을 통해 고갯마루가 인간의 힘으로 넘기 어려울 만큼 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