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성툰」

한자 馬哭聲屯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지주 마가|항일유격대원
모티프유형 항일유격대의 습격과 지주 마가의 대성통곡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4년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에서 ‘마곡성툰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개설

「마곡성툰」은 ‘마곡성툰(馬哭聲屯)’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일제강점기에 친일파 악덕 지주인 ‘마가’가 항일유격대원의 급습으로 상납품을 빼앗기고 삼일밤낮을 통곡했다는 데서 마을을 “마곡성툰”으로 불렀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리룡득(남, 1940년 안도현 명월진 출생, 민간문학가)이 1984년에 안도현 사문자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채만규로부터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조선족거주지역지명전설』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영경향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마곡성툰’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1930년대 어느 겨울날, 지주 마가는 일본군 사령관이 여러 자루의 총을 선사한 것에 대해 보답코자 두 대의 마차에 호피, 산삼 같은 특산품을 싣고 길림으로 향했다. 그런데 인두라즈 부근을 지날 때, 색 바랜 외투에 목도리를 두른 30대 조선 여인이 마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조선 여인은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하며 길림으로 가는 길이니 같은 방향이면 태워 달라 청했다. 마가는 조선 여인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마차에 태웠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곰에 물려 죽었다는 것과 남동생도 광산에서 일하다 소식이 끊겼다는 사연을 들었다. 이에 마가는 조선 여인의 몸을 더듬었다. 조선 여인은 편한 곳에서 예를 갖춰 모시고 싶다고 했다. 마가는 마부에게 길을 재촉하라 다그쳤다.

어느 곳에 당도하자, 조선 여인은 소피를 보겠다며 마차에서 내렸다. 이때 건너편 숲속에서 항일유격대원들이 급습하여 마차를 포획했다. 마가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오가지도 못하고 사흘밤낮 통곡만 했다. 이후로 사람들은 ‘지주 마가가 통곡을 했다’는 데어서 마을 이름을 “마곡성툰(馬哭聲屯)”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마곡성툰」의 모티프는 ‘항일유격대의 습격과 지주 마가의 대성통곡’이다. 항일유격대는 비정규 무장단체로 적의 통치구역과 점령구역, 인접 지역에서 분산, 유동, 습격이라는 방식으로 적을 공격했다. 곧 적이 공격하여 나오면 퇴각하고, 적이 퇴각하면 진공했으며, 적이 피로하면 타격하고, 적이 도망가면 추격하는 등 여러 전법을 구사했다.

따라서 항일유격대는 편제를 될수록 간소화했으며, 경무장을 갖추고 비정규 습격을 주요 작전 수단으로 삼았다. 또한 유격전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고도의 이동성·기민성·주동성·진공성·신속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러한 항일유격대의 전법, 즉 규모의 간소화, 기민성과 신속성 등을 이 작품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리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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