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金剛峰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사냥꾼|아들|애꾸눈 |
| 모티프유형 | 어느 사냥꾼의 억울한 죽음과 아들의 복수 |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미상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채록지 | 용정시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용정시(龍井市)에서 ‘금강봉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설화.
「금강봉」은 ‘금강봉’의 형성 및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냥꾼들의 넋이 화하여 그 사냥꾼들의 수만큼 봉우리를 이루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백두산 기슭, 화평영자 검사소에서 동쪽으로 10여 리 떨어진 곳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이를 흔히 ‘금강봉’이라고 한다.
옛날, 금강산에 한 사냥꾼이 있었다. 사냥꾼은 백발 백중의 명사수였으나 살림살이는 늘 곤궁했다. 어느 날, 사냥꾼이 지인들로부터 백두산에 사슴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냥꾼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백두산으로 향했다. 얼마 후, 백두산 기슭에 다다라 움막을 짓고 정착했다. 이튿날, 사냥꾼은 화승총을 메고 백두산으로 올랐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와 아들은 백두산 산신에게 빌고 또 비는 수밖에 없었다. 3년 후, 아들은 ‘백두산 사냥꾼들을 해치고 그 포획물을 노략질하는 애꾸눈이 산다.’는 것을 알았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노라고 하고는 백두산으로 올랐다. 며칠 후, 총소리 한 방이 울렸다. 그리고는 얼마 후 또 총소리 한 방이 울렸다. 아들은 그곳으로 달려갔다. 한 사냥꾼이 사슴을 잡았는데, 그 사냥꾼을 포악하게 생긴 애꾸눈이 쏘아 죽이고 총과 사슴을 낚아채는 것이었다.
아들은 그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쫓아 거처를 확인했다. 아들은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그에게 하룻밤 묵고 갈 것을 청했다. 애꾸눈은 아들이 아직 어린 것을 알고 안으로 들였다. 아들은 애꾼 눈이 자는 사이에 그가 노략질한 총들 사이에서 아버지의 총을 발견하고 애꾸눈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그리고 애꾸눈의 집에 불을 질렀다. 또 아버지를 포함한 사냥꾼들의 넋을 달래고자, 각기 그들의 총으로 산을 향해 한 발씩 쏘았다. 그러자 아들이 쏜 총알 수만큼 봉우리가 솟았다. 이후로 사람들은 그 봉우리를 ‘금강봉’이라고 불렀다.
「금강봉」의 모티프는 ‘어느 사냥꾼의 억울한 죽음과 아들의 복수’이다. 한인들은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에 의지해 농사를 지었으며, 백두산에 의지해 약초를 캐고 사냥을 했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삶을 살아야 했기에 그 삶이 녹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금강산의 한 사냥꾼이 백두산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넋을 사냥꾼들만의 속신(俗信)을 바탕으로 아들이 달래고 있다. 낯선 땅으로 이주하여 새로이 삶을 개척한 한인의 애환과 지향, 금기와 속신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