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한자 天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천녀|지용|옥황상제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정의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도문시(圖們市)에서 ‘천지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설화.

개설

「천지」는 ‘천지’의 형성 및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하늘의 '천녀'와 사냥꾼 '지용'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천지가 형성되었고, 또 그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차용하여 '천지'로 명명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남영전[남, 1948년 중국길림성 출생, 길림성 신문사 사장 겸 주필 역임]이 도문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으로부터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에서 발간한 『향토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백두산의 심산구곡에 연못 지(池) 자 성을 가진 ‘지용’이라는 사냥꾼이 살았다. 지용이는 백발백중의 명사수였다. 어느 날, 지용이가 사냥을 나갔다가 한 마리 토끼를 보았다. 토끼의 눈은 별빛을 닮았고, 털은 백색의 윤기가 흘렀다.

지용이는 토끼를 생포해서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활을 쏘지 않고 뒤쫓았다. 그런데 토끼가 백두산 산마루의 큰 늪가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지용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지용이가 그곳을 가보니, 호랑이가 소녀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지용이는 활을 쏘아 호랑이를 죽였다. 그리고 소녀의 상처를 늪가의 물에 씻어주었다. 그러자 소녀의 상처가 순식간에 나았다. 소녀는 지용에게 자신을 ‘천녀(天女)’라고 했다. 칠선녀들과 함께 늪으로 목욕을 나왔다가, 자신만 토끼로 변해 인근 경치를 둘러보다 호랑이로부터 화를 입을 뻔했다고 했다. 천녀는 인간 세계에 남아 지용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 일을 하늘의 순라신(巡邏神)이 알고 옥황상제에게 고했다. 옥황상제는 대노하여 설신(雪神)을 불러 지용을 죽이라고 했다. 설신은 석 달 열흘 간 눈보라를 몰아쳤으나 지용을 죽이지 못했다. 옥황상제는 풍신(風神)을 불러 지용을 죽이라고 했다. 풍신도 석 달 열흘 간 바람을 몰아쳤으나 지용을 죽이지 못했다. 옥황상제는 우레신(雷神)을 불러 지용을 죽이라고 했다. 그제야 지용이 우레를 맞고 쓰러졌다. 천녀는 지용의 시신을 안고 울다가 늪에 몸을 던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선녀들이 석 달 열흘 간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이 늪으로 흘러 들었다. 늪은 불어 폭포를 이루었다. 이후 사람들은 천녀의 ‘천’ 자와 지용의 ‘지’ 자를 따 그 늪을 '천지(天池)'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천지」의 모티프는 ‘천녀와 지용의 사랑과 죽음’이다. 이 작품에서 천녀는 백두산의 산수를 탐하다가 지용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천녀와 지용은 하늘의 율법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옥황상제로부터 징벌을 받는다. 결국 천녀와 지용은 백두산의 늪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며, 늪은 선녀들이 흘린 눈물로 인해 폭포를 이룬다. 표면적으로는 옥황상제의 엄한 징벌로써 천상계의 섭리가 매우 준엄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면적으로는 천지가 천녀의 몸과 선녀들의 눈물로 이루어진 탓에 그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이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편 『향토 전설집』(보고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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