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골」(3)

한자 勇泉골(3)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울보 아이|부모|구렁이
모티프유형 구렁이와 샘물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관련 지명 길림성두만강 중류지역
정의

길림성두만강 중류 지역에서 ‘용천골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한인 설화.

개설

「용천골」은 ‘용천골(勇泉谷)’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울보 아이가 골짜기에서 샘솟는 물을 마시고 용맹한 장수로 성장했다는 데서 그 골짜기를 '용천골'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한정춘[1953년 길림성 훈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등 수상]이 두만강 중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박문봉에게서 채록했다. 2007년에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에서 발간한 『지명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두만강 중류 남안에 물맛이 좋기로 이름난 샘물이 있다. 두만강을 막 개척할 때, 조씨 성을 가진 농부가 산비탈 밭에서 아내와 김을 매고 있었다. 그런데 나무 그늘 밑에서 혼자 놀게 두고 온 세 살배기 아들이 울다가 갑자기 울음을 멈추었다. 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댔기 때문에 부부는 의아해 달려갔다. 그랬더니 아들 앞에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아들은 구렁이를 향해 손짓을 하며 웃고 있었다. 사실 부부와 구렁이는 평소 친분이 있었다. 부부가 밭에서 쥐를 잡으면 그것을 항시 구렁이에게 던져주었다. 구렁이도 밭을 떠나지 않고 쥐를 잡았다. 그런데 아들을 어르던 구렁이가 한 돌무지를 향하더니 그곳에서 땅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더니 다시 나와 부부 주변을 돌다 다시 땅속으로 들어갔다.

부부는 구렁이가 이곳을 파헤쳐보라고 몸짓하는 줄 알고 땅을 팠다. 얼마 후 땅속에서 샘이 솟았다. 부부는 샘물을 마셨다. 달콤하기 그지없는 맛이었다. 이후 부부는 샘물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아들은 구렁이와 함께 놀며 울음도 그쳤다. 샘물을 마신 덕인지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하여 무과에 장원으로 급제했다. 그리고 변방을 지키는 용장이 되었다. 이후로 사람들은 ‘샘물을 마시고 용장이 났다’는 의미에서 샘의 이름을 '용천(勇泉)'이라고 하고, 그 인근 마을을 '용천골(勇泉谷)'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용천골」의 모티프는 ‘구렁이와 샘물’이다. 어느 민족이 그렇지 않겠는가만, 특히 한인들은 샘물을 끌어들여 밭을 일궜고, 강물을 끌어대어 논을 일궜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한 물을 생명수로 상정하여 신성시했다.

이 작품에서는 구렁이가 등장하여 샘물의 위치를 일러준다. 울보 아이는 그 샘물을 마시고 훗날 변방을 지키는 용장이 된다. 한민족은 예부터 구렁이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심지어 구렁이를 '업'이라고 하는 가택신(家宅神)으로 상정하고, 구렁이가 인가에 들어오는 것을 복이 들어오는 것으로 여겼다. 이 작품을 통해 구렁이에 대한 한민족의 인식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리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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