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산」

한자 거북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어부|거북이|부자
모티프유형 어부의 거북이 구명과 거북이의 보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채록지 길림성 도문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거북산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설화.

개설

「거북산」은 ‘거북산’의 형성 및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地名傳說)이다. 거북이가 자신을 살려준 어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어부의 죽음을 당해 산만한 크기의 무덤을 만들어주었다는 데서 그 무덤을 ‘거북산’으로 불렀다는 내용을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한정춘[1953년 길림성 훈춘시 출생, 연변 일보 향토 문학상, 연변인민출판사 이영식 아동 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 문학상 수상 등]이 도문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으로부터 채록했다. 2006년에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에서 발간한 『향토 전설집』에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두만강 기슭에서 늙은 어부가 고기를 잡으며 외로이 살았다. 어부는 고기를 잡으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곤 했다. 마을 사람들도 떡이나 술이 생기면 어부를 청해 함께 먹곤 했다.

어느 날, 어부가 그물을 당겨보니 가마솥 뚜껑만한 거북이가 걸려 있었다. 그런데 어부가 가만히 보니, 거북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부가 거북이에게 사연을 묻자, 거북이는 ‘원래 용궁에 살고 있는데, 부모님 몰래 이곳 경치를 둘러보러 왔다가 그물에 걸렸다.’고 했다. 어부는 거북이를 놓아주며 물길을 따라 곧추 내려가라고 일렀다.

며칠 후, 어부가 강가로 나갔다. 그런데 거북이가 모래톱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부에게 선단 묘약 한 알을 건넸다. 어부는 사양했으나, 거북이는 생명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며 권했다. 이에 어부가 선단 묘약을 먹었다. 그랬더니 힘이 솟았다. 마치 젊음을 되찾은 듯했다.

이 소식을 마을의 부자가 듣고 하인들을 대동하여 어부에게 거북이를 내놓으라 했다. 어부가 응하지 않자, 부자는 어부를 포박하여 강에 던져버렸다. 며칠 후, 거북이는 어부의 시체를 보았다. 거북이는 부자에게 기어가 부자의 목을 물어 죽였다. 거북이는 자기 때문에 어부가 죽임을 당했다고 여겼다. 이에 양지 바른 쪽에 어부를 묻고, 석 달 열흘 간 흙을 파서 무덤을 만들었다. 그리고 무덤 꼭대기에 올라 무덤을 지키다가 자신도 산으로 굳어지고 말았다. 이후로 사람들은 거북이가 만든 어부의 무덤을 ‘거북산’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거북산」의 모티프는 ‘어부의 거북이 구명과 거북이의 보은’이다.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등 삶의 터전으로서 강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한인 설화에는 용과 더불어 거북이, 가재, 미꾸라지, 게, 잉어 등이 절대적인 수신(水神)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신을 달리 '물신(物神)'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수신으로서 '거북이'가 등장하고 있다. 거북이가 어부에게 보은할 때 어떤 장애가 생기게 되자 자신을 온전히 희생 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한다. 또한 희생의 결과로 자연스레 증거물이 형성됨으로써 거북이의 영험과 희생은 진실을 함축하고 있으며, 전승력을 더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이룡득, 『동북 조선족 거주 지역 지명 전설』(연변인민출판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편 『향토 전설집』(보고사, 2006)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지명 전설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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