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한 장의 便紙로 나라의 氣槪를 떨치다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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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등장인물 | 파사국[페르시아]의 왕|당나라 황제|이백 |
| 모티프유형 | 당 침략 야욕|기개 넘치는 편지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7년 |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시선(詩仙)이백(李白)[701∼762]의 문장과 기개’를 구연한 설화.
「한 장의 편지로 나라의 기개를 떨치다」는 당나라를 침략하고자 한 페르시아 왕의 야욕을 이백이 문장으로써 무마했다는 것을 설명하는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페르시아의 글마저 통달한 이백이 페르시아 왕을 기개 넘치는 문장으로써 굴복시킨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나라 때, 중앙아시아의 파사국(波斯國)[페르시아] 왕은 호시탐탐 당나라를 도모하고자 했다. 신하들은 당나라가 워낙 대국이라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며 반대했다. 이때 한 신하가 계책을 내놓았다. 당나라에 편지를 한 통 써 사신에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당나라가 파사국의 글을 해독할 수 없어 서로 이러니 저러니 하다가 국론이 분열될 것을 노린 속셈이었다.
파사국 왕은 사신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써 당나라로 보냈다. 그런데 사신이 보아하니, 당나라에는 파사국의 글을 해독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사신은 답장을 달라고 독촉했다. 당나라 황제는 파사국의 글을 해독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방을 붙였다. 그러나 선뜻 나서는 자가 없었다.
이때 이백이 황제를 알현하고 어릴 적에 파사국의 글을 배웠노라고 했다. 이백이 편지를 해독하여, ‘파사국은 농업이 흥성할뿐만 아니라 선박업이 발달하여 천당과 같으나 땅이 적은 것이 흠이라 당의 땅을 잠깐 빌리고자 한다.’는 내용임을 황제에게 고했다.
황제는 이백에게 답장을 써 사신에게 건네라 명했다. 사신을 통해 답장을 받은 파사국 왕은 ‘대국을 삼키려 하는 것은 그대의 뜻이로되, 왔다가 돌아가지 못함은 대국이 그대에게 주는 형벌이다.’는 내용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파사국의 왕은 더 이상 당나라에 뜻을 두지 않았고, 한 장의 편지로 당나라의 기개를 떨친 이백은 더욱 칭송 받았다.
「한 장의 편지로 나라의 기개를 떨치다」의 모티프는 ‘파사국[페르시아] 왕의 당 침략 야욕’과 ‘이백의 기개 넘치는 편지’이다. 두루 알다시피, 이백은 두보와 함께 중국 최대의 시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백은 세속의 삶에 얽매이지 않고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시와 술을 벗으로 삼았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이백은 자유분방한 시인의 면모보다는 국가를 수호하는 위정자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백의 새로운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