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암행어사의 첫날」

한자 朴文秀暗行御史의 첫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박문수|이진사|어느 청년
모티프유형 박문수의 지혜와 기지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관련 지명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정의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박문수의 지혜와 온정’을 구연한 설화.

개설

「박문수암행어사 첫날」은 박문수(朴文秀, 1691∼1756년)가 첫 암행 길에 올라 불우한 백성에게 온정을 베풀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박문수의 지혜와 기지,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편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박창묵과 황상박이 채록한 황구연[남, 1909~1987년, 경기도 양주군 출생, 1937년 길림성 연길현[현 용정시] 이주]의 구연 작품으로 『황구연 전집』(김재권, 연변인민출판사, 2007) 중 제4권 “명인 이야기”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박문수가 임금으로부터 암행을 명받고 처음으로 길을 나선 때의 일이다. 박문수는 산길을 헤매다 어느 외딴집에 당도하여 하룻밤 묵을 것을 청했다. 한 청년이 나와 박문수를 방으로 들였다. 중년의 부인과 딸은 박문수에게 찬을 마련해주고 부엌으로 자리를 피했다. 박문수는 청년으로부터 부친을 여읜 후 화전을 하며 어렵사리 살아가고 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중년의 부인이 자신과 동성동본으로 누이 벌이라는 것을 알았다. 박문수는 예를 갖춰 부인을 방으로 들였다. 그런데 부인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연유를 묻자, ‘내일 부자인 이진사 댁에 딸의 혼례가 있는데, 이진사가 후하게 예물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에 이진사가 노여워하여 죽을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이에 박문수는 한 장의 편지를 써 아들에게 날이 밝는 대로 관아의 사또에게 건네주라 했다.

이튿날 박문수는 이진사 댁으로 향해 음식을 구걸했다. 이진사는 박문수를 문전박대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일 때, 갑자기 포졸들이 들이닥쳐 암행어사 출두를 알렸다. 박문수는 평소 백성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이진사를 포박했다. 그런데 사또가 이진사에게 조용히 다가와, 어사의 외조카를 사위로 맞으면 살 수 있다고 일렀다. 박문수가 사또에게 편지로 지시한 것이었다. 이진사는 그 자리에서 청년을 집안의 사위로 맞아들였다.

모티프 분석

「박문수암행어사의 첫날」의 모티브는 ‘박문수의 지혜와 기지’이다. 두루 아는 것처럼, ‘암행어사’는 수령의 득실(得失: 훌륭한 정치와 탐학한 정치)과 백성의 질고(疾苦: 고통과 어려움)를 탐문하고 돌아와 임금에게 아뢰는 것을 직무로 삼았다. 그릇된 위정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였으며, 억울한 처지에 놓인 백성들이 가장 바랐던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암행어사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박문수가 떠오른다. 암행어사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작품은 박문수가 암행을 떠난 첫날의 일을 그려내고 있다. 백성들의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 백성들의 어려움을 제 일로 여기는 사람, 치밀한 계획 하에 일을 처리하면서도 재치 있고 유쾌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김재권, 『황구연 전집』(연변인민출판사, 2007)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황구연 민담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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