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대원군|조영하|조영하 친척|어느 관원 |
| 모티프유형 | 신정왕후 친척의 인사 청탁과 대원군의 새로운 인사 발탁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7년 |
| 관련 지명 | 황해도 백천군 |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대원군의 백천군수 발탁’을 구연한 설화.
「방귀 뀌고 얻은 벼슬」은 어느 관원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호기를 발휘해 백천군수 자리를 제수 받는다는 것을 설명하는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1820∼1898)이 집안 어른의 인사 청탁을 마다하고, 오히려 호기로운 한 관원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원군 집권기 때, 황해도 백천군에 군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조영하는 대원군을 찾아 자기 친척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라 부탁했다. 대원군은 조영하가 조대비의 친척인지라 단번에 거절할 수 없어 사람됨을 보고 결정하겠노라고 상견례 날을 잡았다. 조영하의 친척은 그 날, 대원군에게 위엄 있고 품위 있게 보이려고 애써 팔자걸음을 걷는 한편 연달아 헛기침만 해댔다. 그리고는 먼저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달라고 청했다. 그때 대원군의 시중을 들던 한 관원이 방귀를 뀌었다. 관원은 무안해서 조영하의 친척에게 덮어씌웠다. 조영하의 친척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점잖은 체 했다. 이때 음식이 들어왔다. 조영하의 친척은 국수 한 젓가락과 과일 한 개만 먹고는 수저를 놓았다. 그런데 방귀를 뀐 관원은 자기 앞에 놓인 음식을 죄다 먹는가 하면 조영하의 친척이 남긴 음식마저 모두 먹었다. 그리고는 대원군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자기에게 달라고 청했다. 대원군은 그 관원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주었다. 조영하의 친척이 의아해 묻자, 대원군은 ‘다른 사람이 뀐 방귀를 제가 뀐 것처럼 뒤집어쓰고, 제가 먹을 음식도 챙겨먹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군수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비방하며 내 쫓아냈다.
「방귀 뀌고 얻은 벼슬」의 모티브는 ‘신정 왕후 친척의 인사 청탁과 대원군의 새로운 인사 발탁’이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과 신정 왕후(神貞王后)는 일종의 정치적 파트너였다. 따라서 신정왕후의 인사 청탁을 흥선대원군이 쉽게 마다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흥선대원군은 신정 왕후가 청탁한 자가 괜스레 점잖은 체를 하자 매사에 적극적인 어느 이름 모를 관원에게 대신 백천군수 자리를 제수한다. 이 작품을 통해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성향을 일정 정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