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고 얻은 벼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등장인물 대원군|조영하|조영하 친척|어느 관원
모티프유형 신정왕후 친척의 인사 청탁과 대원군의 새로운 인사 발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관련 지명 황해도 백천군
정의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대원군의 백천군수 발탁’을 구연한 설화.

개설

「방귀 뀌고 얻은 벼슬」은 어느 관원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호기를 발휘해 백천군수 자리를 제수 받는다는 것을 설명하는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1820∼1898)이 집안 어른의 인사 청탁을 마다하고, 오히려 호기로운 한 관원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주었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박창묵과 황상박이 채록한 황구연[남, 1909~1987년, 경기도 양주군 출생, 1937년 길림성 연길현[현 용정시] 이주]의 구연 작품으로 『황구연 전집』(김재권, 연변인민출판사, 2007) 중 제3권 “력사 이야기”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원군 집권기 때, 황해도 백천군에 군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조영하는 대원군을 찾아 자기 친척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라 부탁했다. 대원군은 조영하가 조대비의 친척인지라 단번에 거절할 수 없어 사람됨을 보고 결정하겠노라고 상견례 날을 잡았다. 조영하의 친척은 그 날, 대원군에게 위엄 있고 품위 있게 보이려고 애써 팔자걸음을 걷는 한편 연달아 헛기침만 해댔다. 그리고는 먼저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달라고 청했다. 그때 대원군의 시중을 들던 한 관원이 방귀를 뀌었다. 관원은 무안해서 조영하의 친척에게 덮어씌웠다. 조영하의 친척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점잖은 체 했다. 이때 음식이 들어왔다. 조영하의 친척은 국수 한 젓가락과 과일 한 개만 먹고는 수저를 놓았다. 그런데 방귀를 뀐 관원은 자기 앞에 놓인 음식을 죄다 먹는가 하면 조영하의 친척이 남긴 음식마저 모두 먹었다. 그리고는 대원군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자기에게 달라고 청했다. 대원군은 그 관원에게 백천군수 자리를 내어주었다. 조영하의 친척이 의아해 묻자, 대원군은 ‘다른 사람이 뀐 방귀를 제가 뀐 것처럼 뒤집어쓰고, 제가 먹을 음식도 챙겨먹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군수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비방하며 내 쫓아냈다.

모티프 분석

「방귀 뀌고 얻은 벼슬」의 모티브는 ‘신정 왕후 친척의 인사 청탁과 대원군의 새로운 인사 발탁’이다.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과 신정 왕후(神貞王后)는 일종의 정치적 파트너였다. 따라서 신정왕후의 인사 청탁을 흥선대원군이 쉽게 마다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흥선대원군은 신정 왕후가 청탁한 자가 괜스레 점잖은 체를 하자 매사에 적극적인 어느 이름 모를 관원에게 대신 백천군수 자리를 제수한다. 이 작품을 통해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성향을 일정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 구비문학 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 『한국 민속 문학 사전: 설화편』(국립 민속 박물관, 2012)
  • 김재권, 『황구연 전집』(연변인민출판사, 2007)
  • 연변대학 조선 문학 연구소, 『황구연 민담집』(보고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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