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政丞을 골려준 妓生-雪梅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설매|우왕|배극렴 |
| 모티프유형 | 조선 개국공신의 연회와 설매의 조롱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7 |
| 관련 지명 | 황해도 개성시 |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설매의 정절’을 구연한 설화.
「정승을 골려준 기생-설매」는 여말선초에 우왕(禑王, 1364~1389년, 재위: 1375∼1388년)을 섬겼던 설매(雪梅)라는 애첩의 정절을 설명하는 인물전설(人物傳說)이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섰지만, 설매가 조선의 공신들에게는 절대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려 말 우왕에게는 ‘연쌍비’, ‘봉가이’, ‘설매’라는 첩이 있었다. 우왕은 이들 중 설매(雪梅)를 가장 아꼈다. 설매도 우왕을 지극정성으로 섬겼다. 얼마 후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섰다. 어느 날 조선의 조정에서 연회가 벌어졌는데, 개국 공신 중 한 사람인 배극렴(裵克廉, 1325~1392)이 설매가 천하일색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를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설매를 향해 농으로, “기생이란 본시 노류장화(路柳墻花)인지라 오늘은 이씨에게 내일은 장씨에게 모레는 박씨에게 몸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하며 오늘밤 자신의 숙청을 들라 했다. 설매는 “어제는 고려왕실을 섬기다가 오늘은 이씨조선을 섬기는 대감께서 소첩을 사랑하겠다 하시니 황송하기 그지없습니다.”라고 비꼬았다. 순간 좌중의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배극렴도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정승을 골려준 기생-설매」는 ‘조선 개국공신의 연회와 설매의 조롱’이다. 매화(梅花)는 눈보라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지라 굳은 절개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설매라는 기생이 그 상징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설매는 여말선초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이라는 글귀를 주창하며 조선의 개국공신을 조롱했다. 이 작품과 관련하여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에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배극렴이 연회가 파할 쯤 숙청들 것을 요구하자, 설매가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자는 천한 기생의 몸을 가지고 왕 씨를 섬겼다가 이 씨를 섬기는 정승을 모시는 것이 사리에 꼭 맞습니다.”라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기록의 내용과 이 작품의 서술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