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鰲城大監 李恒福-목숨으로 친구를 살리다 |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 |
|---|---|
| 주요등장인물 | 이항복|친구|허참봉|염라국 도깨비 |
| 모티프유형 | 이항복의 의기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7년 |
| 관련 지명 | 경기도 포천군 |
황구연[조선족 민담 구연 예술가]이 ‘이항복의 의리와 의기’를 구연한 설화.
「오성대감 리항복-목숨으로 친구를 살리다」는 이항복(李恒福, 1556~1618년)의 의리(義理)와 의기(義氣)를 설명하는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이항복이 염라국의 도깨비들과 맞서 목숨을 내어놓고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항복은 19살 때 난봉을 피웠다. 그러나 이씨 성을 가진 죽마고우는 과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 날, 죽마고우의 어머니가 이항복에게 달려왔다. 아들이 쓰러졌는데 백약이 무효하여 맹인 법사(法師) 허참봉에게 점(占)을 쳤더니, 집안의 5대 조상이 누군가를 죽여 그 죗값으로 염라국에서 아들을 데려갈 것이라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죽마고우의 어머니는 집안의 대가 끊길 판이라 알려주지 않으면 자결하겠다고 하여 허참봉에게 비급을 알아왔다는 것이었다. 그 비급인즉슨, ‘이항복이 죽마고우와 함께 3일간 함께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항복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죽마고우에게 달려가 그를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중이 되자 숱한 도깨비들이 방으로 들어와 이항복에게 죽마고우를 내어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이항복은 굴하지 않았다. 도깨비들은 ‘그대는 하늘이 점지한 군자라 우리가 손을 댈 수 없으니 대신 천기를 누설한 허참봉을 데려갈 수밖에 없다’며 사라졌다. 다음 날, 죽마고우는 병석에서 일어났지만 허참봉은 급사했다. 죽마고우는 허참봉을 위해 삼년상을 치러주었다. 그리고 이항복은 도깨비들의 말대로 조선의 이름난 군자가 되었다.
「오성대감 리항복-목숨으로 친구를 살리다」의 모티브는 ‘이항복의 의기’이다. 이항복은 우리에게 ‘오성대감’으로, 특히 죽마고우인 한음(漢陰)이덕형(李德馨)과의 기지와 작희(作戱)에 얽힌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항복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수행하여 의주까지 몽양을 다녀왔으며, 호성공신 1등으로 오성부원군(鰲城府院君)에 봉해졌다. 참판,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작품은 한음과 관련한 것도 아닌, 몽양을 다녀온 것도 아닌, 어릴 적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이항복의 의기(義氣)를 담고 있다. 특히 염라국의 도깨비들 조차 이항복을 ‘하늘이 점지한 군자’라고 여기고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항복에 대한 전승자들의 인식을 일정하게 가늠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