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新農村 建設 |
|---|---|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중국 정부의 ‘신농촌 건설’ 정책에 부합하여 변신을 꾀하는 조선족촌.
중국 정부는 도농 간의 소득 격차가 심화하자, 2006년부터 농업 현대화를 추진하여 농민·농업·농촌 3농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는 2005년 10월 중국 공산당 제16기 5중 전회에서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위한 “생산의 발전, 여유로운 생활, 문명한 향촌 기풍, 정연하고 깨끗한 마을, 민주적인 관리 실현” 등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신농촌 건설'을 위해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유치하여 소득을 증대시키는 방식이 아닌 관광업과 문화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인 조선족 마을로는 길림시 알라디촌[阿拉底村]을 들 수 있다.
알라디촌은 1930년대 경상북도 안동·예천·상주 등지의 한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알라디촌은 길림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선진화된 농촌 마을로 유명하다. 만족진(滿族鎭)에 속하지만, 타민족과 조화로운 사회를 유지하면서 중한 교류의 선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농업뿐만 아니라 민속 관광업과 문화 산업으로 마을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알라디촌은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들이 도시로, 한국으로 빠져나가 기존 인구의 20%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에 알라디촌은 조선족 전통문화를 최대한 활용하여 신농촌 건설을 이루고자, 2009년 11월 ‘알라디 조선족 민속촌 프로젝트’를 가동하였다.
이에 알라디촌 입구에 13채의 한옥을 짓고 마을 입구의 대문, 도로, 가로수, 가로등 등의 기초 시설을 정비하였다. 또한 2010년 8월에는 알라디촌 주도로 ‘제3회 국제 온돌 학회 국제 심포지엄 겸 전통 온돌 놓기’ 행사를 개최되는가 하면, 2011년 9월에는 조선족 민속촌에서 ‘제1회 고추 문화 축제’를 개최하여 이름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동안에 고추 구입과 판매, 먹거리 장터 운영, 문화 예술 공연[연변 가무단, 길림시 조선족 군중 예술관, 길림 지역 각 노인 협회 공연 등], 운동회 개최[그네뛰기, 씨름, 배구, 게이트볼], 윷놀이,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관광 농업, 민속 관광, 무역 상담 등 민속 명승지로 거듭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이외에도 흑룡강성(黑龍江省) 영안시(寧安市) 강서촌(江西村)의 유두절(流頭節)[음력 6월 15일] 축제, 길림성(吉林省) 용정시(龍井市) 광소촌(光昭村)의 백중절(百中節)[음력 7월 15일] 축제 등 조선족의 전통 민속을 부활하여 지역의 관광 문화를 일으킨 것도 '신농촌 건설'의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된다.
조선족 농촌의 ‘신농촌 건설’의 새로운 모델은 마을 길을 닦고 아파트를 짓고 문화 광장을 건설하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농가 소득을 올리고 농촌 복지 사업을 활성화하여 삶의 터전과 미래의 비전을 실현시켜 아름답고 행복한 새마을을 건설했다는 점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심양의 만융촌(滿融村), 연변(延邊) 안도현(安圖縣) 홍기촌(紅旗村), 하얼빈의 홍신촌(紅新村), 해림시(海林市) 신안진(新安鎭), 영안시(寧安市) 발해진(渤海鎭) 향수촌(响水村) 등이 대표적인 ‘신농촌 건설’을 성공리에 추진한 조선족 마을들이다. 이들 조선족 마을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조선족 쌀 등 특정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족향이나 민족촌의 이름으로 브랜드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리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안 향수’·‘연변 입쌀’처럼 ‘해림 신안’, ‘하얼빈 홍신’, ‘동녕 삼차구’, ‘화천 성화’, ‘오상 민락’, ‘심양 만융’ 등 입쌀을 꾸준히 명품으로 부각하여 중국 전역에서 상품화하고자 한다. 시·현의 이름보다 민족향과 민족촌 이름을 더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향수 입쌀’은 산출지 영안보다 더 잘 알려져 있고 중국 전국적으로 보면, 오상시는 ‘오상 입쌀’덕에 호북성(湖北省)의 무창(武昌)[무한(武漢)의 무창시와 오상(五常)의 한어 발음이 비슷하다]이 아니라 흑룡강의 오상이 더욱 알려졌다.
이외에도 또한 생태적 문화적 민속적 요소를 결합한 ‘연변 황소’·‘용정 송이버섯’·‘영안 유두절’·‘민들레 된장’·‘장백산 아리랑 공연’ 등과 같은 ‘농업 관광 문화’의 창조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