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요령성(遼寧省) 단동시(丹東市) 지구에 속한 동항시(東港市) 의권진(椅圈鎭)의 한인[조선족] 마을.

우가촌은 단동시 지구에 속한 동항시 의권진의 행정촌 중 하나이다. 의권진에는 몇몇 한인[조선족]이 집거하는 작은 마을들이 있다. 우가촌(于家村)을 비롯하여 장산촌(長山村), 북정자촌(北井子村) 등이 있다.

우가촌(于家村)은 한족의 자연 촌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행정 단위를 이룬 것이다. 그 안에 40호의 조선족들이 집거하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를 ‘조선족조’라고 하는데, 일상적으로는 ‘선족대(鮮族隊)’라고 한다. 선족대는 곧 우가촌 안에서 한족 마을들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는 한인[조선족] 마을인 셈이다.

1964년 동구현 일대의 갯벌을 간척하면서 이주민을 모집했는데, 이때 대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러 지역의 한인[조선족]들이 대거 이주해 왔다. 지금은 관전현 출신들만이 남아 있다. 한인[조선족]들은 황량한 습지에 이주하여 움막을 짓고 기거하면서 갖은 고초에도 굴하지 않고 마침내 소금기 가득한 갯벌을 너른 농토로 만들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생활이 안정되었는데, 얼마 뒤 개혁개방 바람이 불어닥쳤고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건너갔다. 전반적으로 벼농사와 계절에 따른 소규모 어업 외에는 이렇다 할 경제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원양 어선을 타고 어업을 생업으로 하였다

이후 한국에 건너갔던 한인[조선족]들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초가를 없애고 흙담을 벽돌로 바꾸고 번듯한 슬레이트 기와지붕의 집들이 들어섰다. 이들은 고향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큰 새우 혹은 논게 양식 사업을 벌이거나 한족들이 북한과 해상 무역하는 데 통역 혹은 안내자로서 나서기도 하였다.

우가촌에는 소학교가 있는데 한족 중심의 학교여서 별도의 조선족 학급을 두고 있다.

1997년 7월 현재 44호가 거주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37호 112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벼농사를 주업으로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바닷가에 위치한 지형 조건에 따라 어업에 종사하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

압록강을 끼고 북한과 접하고 있는 남부 지역은 접경 지대라는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 해안에는 간척지가 있다.

1997년 7월 기준, 44호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37호이며, 인구는 112명이다. 소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한족 중심의 학교이지만 따로 조선족 학급을 두고 있다.

• 『중국 요령성 한인 동포의 생활문화』(국립 민속 박물관, 1997)

• 단동시
• 동항시
• 조선족 마을

• [공식홈페이지] 우가촌[동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