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中國 朝鮮族 學校 民族 文化 敎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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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문화·교육/교육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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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선족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민족 문화 교육.
한인[조선족]은 몽골족 등 기타 중국의 소수민족과 함께 자체의 민족 교육 체계를 소유하고 있는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이다. 한인[조선족]은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자체의 민족 문화를 전승하여 왔다. 이와 더불어 중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문화를 전승해야 할 의무 또한 가지고 있다. 이는 한인[조선족]이 중국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생존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한인[조선족]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관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한인[조선족]의 민족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을 어떻게 전승 및 발전시킬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한인[조선족]과 같은 '과계 민족(跨界民族)'의 교육에 부여된 역사적 사명이다.
한인들은 19세기 중엽 이래 중국의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해 온 과계 민족이다. 한인들은 이주와 함께 우수한 한민족의 전통 문화를 중국 땅에서도 보존하면서 살아왔다. 또한 중국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점차 기타 민족과의 교류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수용을 거쳐 왔다. 따라서 이주 150년의 역사적 과정을 통해 독특한 한인들만의 민족 문화를 형성하였다. 이는 한인들이 점차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으로 인정받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중화 민족 문화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 되었다. 또한 이는 궁극적으로 한민족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한인[조선족]은 더불어서 모국이 있는 한반도와의 유대감을 한층 더 형성하고 그 문화적 외연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인[조선족]의 민족 문화를 전승시키는 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의식적이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민족 문화 전승의 경로는 조선족 학교 교육이다. 민족 교육은 해당 민족으로 하여금 민족의 문화를 전승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차세대에 민족 정체성과 문화적 귀속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2001년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실행하면서 국가 교육 과정, 지방 교육 과정 및 학교 교육 과정을 결합하는 3급 관리 체제를 형성시켰다. 이는 교육 과정의 개발 및 설치 권한의 상당 부분을 지방 및 지역과 학교에 위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방 및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지방 교육 과정과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따라서 한인[조선족] 지역과 학교는 지방 교육 과정 또는 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으로 지역적이고 민족적인 자체의 특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민족 문화를 선택하였다.
새 교육 과정 실행 이후 학교 자체의 교육 과정 개발이 시작되자 각 지역 학교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학교 교육 과정 개발의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하였다. 조선족 학교들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체적인 특색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한인[조선족]의 문화를 학교 교육 과정 개발의 내용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따라서 조선족 학교의 한인[조선족] 민족문화에 대한 발굴 작업은 매우 빠른 시기에 이미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자료의 수집 및 축적과 함께 점차 각 학교 자체의 교재 개발 또한 시작되었다. 흑룡강성의 목단강 조선족 중학교에서는 학교 중심 교육 과정으로 실험 교재를 개발하였다. 조선족의 “지리”, “수양”, “역사” 및 조선족의 “전통 미덕 교양”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교재를 개발 및 실행하였다. 요령성의 대련시 조선족학교에서는 『중국조선족간사(中國朝鮮族簡史)』를 개발하였다. 심양시 서탑조선족소학교에서는 2004년 『조선 민족 풍속 문화』 교재를 개발하여 학교 민족 문화 교육 교재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배경 하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지역에서도 민족 문화 교육에 대해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지방 정부에서는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민족문화교육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200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을 중심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 학원,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과학연구소, 동북 조선 민족 교육 과학 연구소 및 연변대학의 관련 정부 인원 및 학자들은 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교육 실제에 대해 전면적인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질량+특색”이라는 향후 조선족 교육의 10년 방향을 제시하면서 특히 특색 부분에 관해 민족 문화 교육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위로부터의 노력과 실제 민족 문화 교육에 대한 실행을 주도해온 학교의 아래로부터의 노력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범위의 두 차례 민족 문화 현장 회의를 소집하게 되었다. 2006년 12월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의 주최 하에 연변대학 사범대학 분원 부속 학교에서 “조선족 전통 례의 교육”을 주제로 민족 문화 현장 회의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 10월에 또 훈춘시 제5중학교에서 “조선족 민족 역사 교육”을 주제로 민족 문화 현장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와 함께 그 동안의 민족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연구의 기반과 두 차례의 현장 회의를 계기로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교육국에서 전 주 조선족 중소학교 조선족 민족 문화 교육을 진행할 데 관한 지도 의견”을 출범시켰다. 이 의견은 2007년 10월 10일 정식 공표되었는데 조선족 민족 문화 교육을 지방 교육 과정을 제정, 조선족 학교에서 민족 문화 교육을 진행할 데 관한 구체적인 실시 방법을 제시하였다. 해당 문서에서는 조선족 학교 민족 문화 교육의 목표와 교육 과정 설치 및 그 세부적인 실시 원칙과 운영 방법 등 관련 내용을 규정하였다. 동시에 『조선족 민족 문화 교육』[조선어] 교과서를 출판하였다. 이로써 조선족 민족 문화 교육 과정은 조선족 학교에서 전면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2001년 교육부에서는 “기초 교육 과정 개혁 요강(시행)”을 발부하였다. 2007년에는 중국 공산당 제17차 회의를 통해 “사회주의 문화의 대 발전과 대 번영을 추진할 것”을 강조하였다. 더불어서 2009년 7월에는 “국무원에서 소수 민족 문화 사업을 진일보 번영시킬 데 관한 약간의 의견”을 제시하였는바 소수 민족 문화의 발전을 위해 정책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문화는 민족의 중요한 특징이며 민족의 생명력, 응집력과 창조력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소수 민족 문화 사업을 발전시키고 번영시키는 것을 중대한 전략적 과업으로 간주해야 하며 더욱 확실하고 효과적인 정책적 조치를 취해 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이것이 해당 문서의 내용이다. 그 후도 지속적으로 소수 민족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문서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한인[조선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이 자체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정책을 배경으로 한인[조선족]이 밀집되어 있는 동북 3성의 교육청 역시 관련 정책 및 제도를 마련, 민족문화의 발전 및 전승에 관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였다. 동북 3성에는 현재 총 12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그 가운데 몽골족과 한인[조선족]은 자체적인 민족 교육 체계를 가지고 있고 기타 민족은 교육 체계가 없었지만 민족 문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흑룡강성에서는 성 교육 학원과 하얼빈, 목단강 등 지역의 교육교학연구원의 협조로 “흑룡강성 민족 교육 조례”를 수정하였다. 이로써 민족의 전통 문화를 민족 학교에서 전승할 것에 관한 내용들을 보충하였다. 또한 “흑룡강성 민족 학교 민족 문화 교육 기지 평가 세칙”을 제정하여 소수 민족 문화교육을 위해 정책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길림성 역시 소수 민족 교육 조례에서 민족 문화 교육을 강조하였다. 또한 “길림성 기초 교육 지방 교육 과정 건설 지도 의견”을 제시하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는 “민족 교육을 강화하여 선명한 시대적 특색과 지역 특색을 갖춘 조선족 문화를 번영시킬 것”을 제기하였는바 민족 교육의 민족 문화 전승에서의 사명감을 확인시켰다. 이를 계기로 2004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족 교육 조례”를 수정하였다. 이러한 정책을 근거로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에서는 민족 문화 교육 진행에 관한 지도 의견을 제시, 조선족 학교의 민족 문화 교육 과정 개설 및 실시를 추진하였다. 이와 같은 정책들은 집거 및 산거 지역의 조선족 학교들에서 민족 문화 교육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참고를 제시하였다.
2006년 동북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소에서는 중국 국가 프로젝트인 "조선족 중소학교 민족 문화 교육 체계의 구축과 효과적인 실시"를 신청 및 통과하였다. 그 프로젝트는 동북 3성 각 조선족 중소학교를 대상으로 68개의 세부 과제를 모집하여 운영하였다. 길림성 32개, 흑룡강성 20개, 요령성 16개로 총 68개이다.
이 연구 프로젝트는 조선족 학교 민족 문화 교육의 실시를 추진시킨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 2012년 연구를 마무리하기까지 5년 사이 연구진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길, 요령성의 심양, 길림성의 길림, 흑룡강성의 오상 등 지역에서 4차례의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민족 문화를 주제로 누적 교육 인원은 총 500명, 공개 발표한 논문은 약 1천편이 되며 전국의 우수한 학술 잡지에 논문들이 공개되었다. 동북 3성의 총 62개 조선족 학교가 이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논문과 연수 활동 외에 해당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교들에서는 학교 자체의 민족 문화 교재를 개발하였다. 총 22개의 학교에서 총 79권의 교과서를 개발 및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은 민족 문화 교육의 보급을 위해 매우 큰 공헌을 하였다.
2007년 10월에 공표된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의 민족 문화 교육 지도 의견에서는 민족 문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원칙과 방법을 제시하였다. 소학교 1학년으로부터 초급 중학교 2학년까지 격주 1차, 학기당 8교시로 운영하며 기타 학교 자체의 교육 과정과 결합하거나 교차로 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였다.
이상의 요구에 따라 조선족 학교에서는 현재 다음과 같은 형식을 통해 민족 문화 교학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각 교과 영역과 결합하여 민족 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민족 문화의 내용을 조선어문, 종합 실천, 고향 등 교과목과 결합시켜 교육을 진행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인 학교 중심 교육 과정을 개발하여 실행하고 있다. 둘째, 전문적인 민족 문화 수업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다. 셋째, 학교의 문화 건설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넷째, 각종 학교의 문화 활동을 민족 문화 내용으로 실시함으로써 민족 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인[조선족] 교육은 중국이라는 환경 속에서 이중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교육 일반성의 특징과 한인[조선족] 특유의 민족성 특징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민족문화교육의 실시는 한인[조선족]의 민족성 특징을 보유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중국에서 공민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며 궁극적으로는 한민족으로서 중국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이는 중국에서 한인[조선족]의 정체성과 세계 한민족에서 한인[조선족]의 정체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인[조선족] 교육은 조선족 학교 자체만의 문제도 아니고, 어느 한 학교 또는 교육 단계의 문제만도 아니다. 그것은 조선족 학교 교육이 한인[조선족] 사회와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서 실현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최대한 확보한 전제하에서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민족 문화 교육의 이념과 목표를 세우고 민족 문화 교육에 대한 책임감과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은 이념과 목표는 문자 속에만 저장되어서도 안 되고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서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체 한인[조선족] 교육계 내지는 한인[조선족] 사회와 가정이 모두 의식해야 할 문제이며, 정부의 주목이 필요한 부분이다. 정확한 민족 문화 교육 이념과 목표를 설정하는 동시에 반드시 이러한 이념과 목표를 보급시키기 위한 교육과 연수를 병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인식과 의식은 일종의 사회적 문화로 형성됨으로써 학교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조선족 학교의 민족 문화 교육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학교마다 자발적인 민족 문화 교육 분위기를 형성시켜야 할 것이다. 조선족 학교는 영재 교육과 민족 교육을 동시에 중요시해야 하는 두 가지 사명을 가지고 있다. 영재 교육을 통해 훌륭한 한인[조선족]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중국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민족 교육을 통해 민족 문화를 지속적으로 전승하고 보존할 수 있는 민족 내부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영재들은 밖에서 한인[조선족] 사회를 주목하고 민족 인재들은 안으로 민족 사회를 이끌어가는 전반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되어야만 한인[조선족] 사회의 민족 문화 생태계가 잘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을 단순히 외부로 인재를 수출, 또는 입시를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인[조선족] 교육을 본다면 민족 교육보다는 영재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내부적인 민족 인재를 양성하기보다는 외부로 향한 인재 수출에 더 치중하고 있다. 그 예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지역 한인[조선족] 교육에 중점 고중[고등학교]인 연변 제1 중학교는 한인[조선족] 영재 교육의 요람이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한인[조선족] 학생 원천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연변 제1 중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 모집 수를 줄이지 않고 정원을 보유해 왔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연변 제1 중학교 학생들은 학생이 밀집되어 있는 연길시에서 모집되었다. 이 학생들은 한인[조선족] 사회의 민족 인재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한인[조선족] 사회를 떠나 밖에서 한인[조선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양성된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자치주의 수부인 연길과 도문, 용정, 화룡, 훈춘, 돈화, 왕청, 안도 등 시와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변 제1 중학교는 조선족 고등학교로 유일하게 이 여덟 개 시와 현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중점 고등학교이다. 2013년 연변 제1 중학교의 대학 입시 1차 모집의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 258명 가운데 동북3성 대학을 선택한 학생은 61명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연변의 유일한 대학인 연변대학을 선택한 학생은 문과생의 경우 단 3명에 불과했다. 이는 197명이 동북을 벗어나 다른 도시의 대학으로 진학했고, 전례로 보아 이 학생들은 향후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연변으로 돌아와 취직할 확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였다.
지역 내의 대학과 기초교육의 제휴 기제를 마련하여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조선족 학교의 민족 문화 교육 교사의 부족 및 자원의 결핍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학의 한인[조선족] 학생들에게 한인[조선족] 사회를 알고 한인[조선족] 교육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조선족 학교 학생들은 지역 대학을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이러한 자원 공유의 과정에서 순환적인 문화적 기제를 형성해 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조선족 학교의 지역 내의 교내외 순환 체제가 형성됨으로써 민족 인재의 양성이 유리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인[조선족] 사회의 민족 문화 생태 체계를 재건하는 데 매우 유리할 것이다.
민족 문화 교육을 위한 다양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한인[조선족] 사회의 문화 생태 체계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조선족 학교의 대부분 내용은 마땅히 사회와 시대의 발전 요구에 부합되어야 한다. 한인[조선족] 사회, 학교, 가정의 순환 속에서 전승되는 민족 문화야말로 생명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민족 문화 생태계를 재건하는 것은 민족 문화 교육을 실행하는 가장 궁극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한인[조선족] 사회의 지속적인 변혁 속에서 한인[조선족] 사회와 조선족 학교에서 따를 수 있는 민족 문화 생태계를 재건하는 일은 매우 시급하다. 예를 들면 동북3성 이외 지역의 한인[조선족]과 민족 문화적 소통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 국내에는 청도, 북경 및 상해, 광주 등 많은 대도시에 한인[조선족]의 집거 구역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청도의 한인[조선족] 집거 구역에는 이미 두 개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조선족]은 150년이라는 이주 생활을 통해 중국에서 중화 민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한민족의 한 부분이다. 한인[조선족]은 강력한 자체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자신들만의 민족 교육 체계를 구축하여 그들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이주한 조선인들이 한인[조선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또 현시대 한반도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근원적인 동력이라 하겠다.
농경 사회를 영위하던 시기의 한인[조선족]과 비교하면 개혁개방 이후 한인[조선족] 사회는 이러저러한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는 사회 형태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겪게 되는 피할 수 없는 위기라고 볼 수 있겠다. 문제는 한인[조선족]이 어떻게 그러한 위기에 대처하고 그 위기를 지혜롭게 넘겨 한인[조선족]의 문화적 힘을 지속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조선족의 교육과 한인[조선족] 사회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서만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며 그 매개체를 민족 문화를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