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결, 청도에 제2 연변을 만들어가다

한자 韓國 물결, 靑島에 第2 延邊을 만들어가다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산동성 청도시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도시|종족 공동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8년 이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6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8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2년 10월 26일-29일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3년 10월 1일-2일
조선족 제2의 이주지 산동성 청도시 청양구
정의

‘제2의 연변’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많은 조선족이 이주하여 삶을 영위해나가는 산동성 청도시의 풍경.

20만 명이 진을 치고 있는 청도 코리아 타운

1978년 이전 청도에는 138명의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구성원들은 주로 대학교 졸업 후 과학 기술 부문에 배치받은 고급 인재, 고위급 전업 군인, 항일 간부와 그들의 가족들이었다. 그런데 1978년 후 동북 조선족들이 김치 장사를 시작하여 작은 음식점이 들어서고 점차 기업이 발을 돌리기 시작했다.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한국 기업들도 청도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인들이 상주하면서 조선족들도 청도에 건너와 취직하는가 하면, 외국에서 돈을 벌게 된 조선족들이 청도로 들어와 집을 사고 기업을 세우면서 점차 조선족 집거지가 형성되었다. 현재 청도에는 조선족 인구가 20만 명을 웃돌고 있으며, 한국인들은 12만 명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족 기업이 1천여 개, 한국 기업은 약 6천여 개에 달한다.

청도의 코리아 타운

청도의 코리아 타운은 청양구(城陽區) 교주(胶州)시, 지목(即墨)시, 시남구(市南區) 등 4개 곳이다. 청양구는 1990년대 초 수교 전 한국인이 처음 진출한 첫 지역으로 한국 업체들과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주시는 수교 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한국의 가공 업체들이 대거 진출하여 산업 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지목시는 부두와 가까운 도시라는 이점에 일직이 의류 가공업이 발달하였다. 이에 철도는 의류 가공업, 수공업의 수출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은 한국 의류 도매 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남구는 코리안 주거지와 음식 거리가 밀집해 있다.

청도시 코리아 타운의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적을 청도로 이전하지 않은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많기에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다. 하지만 청도시 공안국에 따르면, 1 : 4로 계산할 경우 큰 오차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청도 민간 단체와 네트워크

20만 명의 청도시 코리아타운에는 한민족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민간단체들이 속속 설립되었다. 예를 들면 청도 조선족 기업 협회, 청도 조선족 과학 문화인 협회, 청도 조선족 노교 사친 목회, 청도 한인 상공회, 재중 한국 공예품 협회 등이다. 연령대, 성별에 따라 청도 조선족 노년 총협회[산하에 26개 지회, 총 1,500명 회원], 청도 조선족 여성 협회, 청도 대학생 연합회 등이 있다. 애호, 흥취에 따라서는 대한 체육회 청도 지회, 청도 한인 축구 협회, 청도 한인 골프 협회, 청도 한인 등산 협회, 연해 지역 조선족 문학 동인회, 청도 조선족 축구 협회, 청도 조선족 골프 협회, 청도 조선족 등산 협회 등이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발전을 위하여 끈끈한 네트워크가 되어 힘을 모아가고 있다.

청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축제’

2012년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청도시 청양구에 위치한 성문 아울렛에서 나흘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는 재청도 한국인회가 해마다 개최하는데, 이때는 ‘청도한국 주간 축제’를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것이다. 20년간 중국은 한국의 무역과 투자의 1위 국가로 부상했으며, 한국도 중국의 무역, 투자 4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특히 4층에 마련된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 사례’ 전시장에서는 20년간 한국 기업이 현지 사회에서 진행해온 사회 공헌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아름다운 우정, 행복한 동행”이란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청도시 인민 정부, 주청도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중국 한국인회, 성문그룹, OKTA 청도 지회, 조선족 기업 협회, 조선족 여성 협회, KOTRA, 생산 기술 연구원, 한국 관광 공사,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 공사, 중소 기업 진흥 공단, 전라북도 대표처, 경상남도 대표처 등이 후원했다.

청도 ‘조선족 민속 축제’

청도에 새로운 집거지가 형성되면서 조선족 사회는 ‘청도 조선족 민속 축제’를 발족하였다. 이는 2006년 처음 개최된 이래 청도에서 가장 큰 민족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축제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교주시 공학원에서 진행되었다. 축제에서는 한국 연예인 초청 공연, 연변 TV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어, 민족 문화를 고양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축제에 청도 조선족 노인 협회 350여 명 회원들의 집체무와 교주 여성회의 집단 체조 공연이 있었다. 또 80세 이상 조선족 12명을 모시고 축수연을 베풀어 노인 존중의 미풍 양속을 보여줬다. 축제에서는 노래 자랑과 축구, 배구 등 인기 종목 외에도 바느실 꿰고 달리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취미성 육상 경기도 진행됐으며, 밧줄 당기기, 널뛰기, 씨름 등도 겨뤘다.

이틀간 진행된 민속 축제에는 1만여 명에 달하는 관중이 참가하였고, 청도 조선족 기업 협회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후원했다.

청도 개발구 우리말 학교

청도 개발구 조선족 여성 협회는 6년 동안 무료로 청도 개발구 우리말 학교를 운영해 왔다. 이는 초대 회장인 배태남 회장의 사택에서 10명의 학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010년 3월부터는 배네프 식당 사장의 도움으로 매장 2층을 교실로 사용하였는데, 매장이 이전하는 바람에 교실을 잃게 되었다. 그 뒤 2012년 칭다오 조선족 여성 협회 총회의 도움으로 재외 동포 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90㎡ 규모의 아파트를 임대하여 간판을 다시 내걸었다. 그 결과 개발구 조선족 어린이들은 한글을 배울 수 있었다. 학부모, 원적지에서 교원으로 계셨던 분과 그 외 현직 대학 강사, 교수 등 17명의 선생이 무료로 조선족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생 수는 100여 명에 달한다.

참고문헌
  • 남용해, 「청도 조선족 집거지의 현황과 전망」(『개혁개방 30주년 조선족의 변화와 발전』, 2008)
  • 정희숙, 「조선족 집거 지역의 사회 변동에 따른 변화」(『해외 한인 집중 거주 지역의 한인 사회』, 뉴욕시 립대 퀸즈 칼리지 주최 국제 학술 회의, 2014. 4. 25)
  • 『길림 신문』(2013. 5. 14)
  • 박백림, 「중국 한겨레 사회 거주 판도 새롭게 형성」(『흑룡강 신문』, 2005. 1. 18, http://hljxinwen.dbw.cn/system/2015/01/28/000932184.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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