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 유형 | 놀이/놀이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민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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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 여자 아이들이 땅 바닥에 일정한 그림을 그려 놓고 돌을 한 발로 차면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
돌차기를 하려면 마당 같은 장소와 일정한 크기의 망돌[두께가 1~1.5㎝, 직경이 6~8㎝ 정도의 둥글 넙적한 돌이나 오지 조각]과 그림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지만 겨루기를 할 때는 2명 이상이 필요하다.
돌차기 겨루기는 그림에 따라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겨루기 방법은 유사하다. 돌차기 놀이에서는 한 발로 살짝살짝 뛰면서 망돌을 재치 있게 목적지까지 몰고 가야 한다. 그림은 지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유행하는 돌차기에는 네밭 돌차기, 우물 돌차기, 수자 돌차기 등이 있다.
① 네밭 돌차기
네 칸으로 된 밭을 그려 놓고 망돌을 외발로 차서 네 칸을 순서대로 옮겨 다니면서 겨루기를 한다. 네밭 돌차기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첫째, 외발로 뛰어 다음 칸으로 망돌을 차 넘기면서 네 칸의 밭을 세 번 돈 후 나온다. 이때 뛰다가 선을 밟거나 망돌을 너무 세게 차서 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칸으로 들어가면 상대편에게 순서를 넘겨줘야 하며 다음 차례가 돌아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둘째, 처음 드나드는 곳[출입구]에 들어선 후 망돌을 발등 위에 얹고 발을 힘껏 위로 올려 망돌을 한 손으로 잡아서 첫 칸에 던져 넣은 다음 외발로 망돌이 있는 첫 칸을 뛰어 넘어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 네 번째 칸을 차례로 뛰어 다시 첫 칸으로 돌아와 망돌을 차서 드나드는 곳으로 내보낸 후 나온다. 이때 뛰다가 선을 밟거나 망돌을 잘못 차서 선 밖이나 다른 칸으로 가면 순서를 상대편에 넘겨주어야 한다.
셋째, 드나드는 곳에 망돌을 놓아두고 눈을 감은 다음 외발로 뛰어서 첫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 네 번째 칸으로 간다. 네 번째 칸에서 쉬면서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은 다음 외발로 뛰어서 첫 칸으로 돌아와 드나드는 곳에 있는 망돌을 더듬어서 찾아 들고 나온다. 네 번째 칸에서 쉴 때 망돌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잘 파악해 두어야 다시 눈을 감고 망돌을 더듬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선을 밟거나 망돌을 찾지 못하면 순서를 상대편에 넘겨주어야 한다.
넷째, ‘집사기’라고 해서 집을 가지고 논다. 먼저 드나드는 곳에서 돌아서서 뒤로 그림을 향해 망돌을 던진다. 망돌이 세 번째 칸에 떨어졌다면 망돌을 던진 아이가 그 세 번째 칸을 집으로 얻게 된다. 다음 외발로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을 차례로 뛰어서 세 번째 칸에 있는 망돌을 발로 차면서 돌아 나온다. 그 다음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망돌을 던져 집을 얻는다. 이때 던진 망돌이 다시 세 번째 칸[집]에 들어가면 무효가 되며 순서를 상대편에 넘겨주어야 한다. 이렇게 반복하다가 더 차지 할 집이 없게 되면 이기는 것으로 겨루기도 끝이 난다.
다섯째, 이는 전반 겨루기의 마지막 단계로서 집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가를 가린다. 드나드는 곳에서 돌아서서 뒤로 망돌을 던지는데 반드시 상대편의 집에 망돌이 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갑이 두 번째 칸과 네 번째 칸을 얻고 을이 첫 번째 칸과 세 번째 칸을 차지했다고 하자. 갑은 첫 번째 칸과 세 번째 칸에 망돌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때 갑이 던진 망돌이 첫 번째 칸에 떨어졌다면 넷째 방법처럼 한 바퀴 돌아 나온다. 그러면 을은 갑에게 첫 번째 칸을 내주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누가 칸[집]을 더 많이 차지했는가에 따라 승부를 가린다.
② 우물 돌차기
우물 돌차기는 어느 한 칸[밭]을 우물로 정한다고 하여 생긴 명칭이다. 네밭 돌차기 그림보다 칸이 더 많으며 1부터 8까지의 칸 다음에 이어서 우물칸을 설정한다. 우물 돌차기는 네밭 돌차기와 마찬가지로 망돌을 차서 여덟 번째 칸에 이른 다음 망돌을 차서 우물칸을 지나 어느 밭에든 이르게 한다. 그리고 망돌이 어느 밭에 들어가면 그 칸에 쓰여진 대로 해야 한다. 우물칸을 이어서 글씨가 쓰인 칸은 여러 개 있는데, 예를 들어 8밭에서 망돌을 차서 ‘눈’밭에 들어갔다면 우물을 건너 ‘눈’밭에 가서 망돌을 집어 든다. 그런 다음 눈을 감고 뒤로 돌아서서 우물을 건너 뛰어 오던 길을 돌아 드나드는 곳으로 나온다.
③ 수자 돌차기
‘동수 내기 돌차기’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정해 놓은 숫자에 누가 먼저 도달하는가로 승부를 가린다. 먼저 출입구에서 망돌을 1호 칸에 던진 후 외발로 망돌을 차면서 8호 칸까지 간다. 다음 망돌을 그대로 두고 8호 칸에 두발을 내리면서 들어선다. 여기서 잠깐 다리쉼을 한 후 숫자가 있는 칸을 등지고 서서 망돌을 잡는다. 이어서 망돌을 머리 위로 던져 숫자가 있는 칸에 들어가게 한다. 만일 100이라고 쓰인 칸에 들어가면 100점을 얻게 되고 500이라고 쓰인 칸에 들어가면 500점을 얻게 된다. 만일 망돌을 던졌는데 망돌이 숫자가 쓰인 칸에 떨어지지 않고 선위에 놓이거나 금 밖으로 나가면 무효가 되고 순서를 상대편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망돌을 던져서 점수를 얻게 되면 다시 한발로 뛰어 오던 길을 돌아서 2호 칸을 거쳐서 10호 칸에 들어간다.
여기서 한발로 서서 다리쉼을 잠깐 한 다음 숫자가 쓰인 칸에 던진 망돌을 손으로 집어 들고 출입구로 나와야 완전히 점수를 따게 된다. 숫자가 쓰인 칸에 망돌을 집어 들 때 망돌을 끌어당기거나 떨어 뜨려서는 안 되며 발을 움직여도 무효로 취급한다. 이렇게 1호 칸의 차례가 끝나면 2호 칸, 3호 칸의 순서로 올라가는데 그렇게 얻은 점수들을 종합해서 점수가 가장 놓은 편이 이기게 된다.
돌차기가 어느 때 기원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백여 년 동안 중국 한인 사이에 광범위하게 보급되었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환경이 많이 변하여 돌차기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