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

한자 合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정의

부부의 시체나 유골을 같은 무덤에 함께 묻는 것.

개설

중국 동북3성으로 이주한 한인들은 일반적으로 유골을 합장한다. 때문에 합장 하려면 먼저 면례(緬禮)를 치러야 한다. 면례는 먼저 죽은 이의 해골만 골라서 묻는 것을 말한다. 가령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고 어머니가 수년 후에 사망했다면 먼저 아버지의 시체를 면례한다. 후에 어머니의 시체를 면례할 때 아버지의 유골을 다시 파내어 어머니의 유골과 합장한다. 이때 아버지의 유골을 파낸 후 새로 만든 칠성판에 놓고 감장한다.

연원 및 변천

합장은 이주 한인의 대표적인 장례 풍속으로 토장을 하는 경우 시신 또는 유골을 합장하였다. 현재도 부모의 합장을 선호한다.

절차

면례에서 합장까지의 방법과 절차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① 백포로 무덤 주위에 휘장을 쳐놓고 삽으로 무덤을 파헤친다. 이것을 “파묘”라 한다. ② 관의 천개를 뗀다. ③ 한 사람이 관 안에 들어가 해골을 올리면 곁에서 한 사람이 그것을 받아 칠성판 위에 놓는다. 이때 사용하는 칠성판의 길이는 180㎝ 가량 되고, 상단의 너비는 30㎝, 하단은 20㎝, 널의 두께는 2㎝ 내외이다.

해골을 칠성판 위에 배열할 때도 다음과 순서로 놓는다. ① 제일 위에 두개골을 놓는다. ② 척추뼈를 노끈에 꿰여 두개골 아래에 일직선으로 놓는다. ③ 팔의 뼈를 척추 양쪽에 놓고 두 손의 뼈는 제각기 종이에 싸서 팔뼈의 말단에 놓는다. ④ 좌우 양측의 늑골을 각기 종이로 한데 싸서 척추의 양쪽에 놓는다. ⑤ 두 개의 엉덩이뼈를 좌우로 가려서 척추뼈 하단에 놓는다. ⑥ 두 개의 다리뼈를 각기 엉덩이뼈 아래의 양쪽에 놓고 두 발의 뼈를 각기 종이에 싸서 다리뼈의 하단에 놓는다. ⑦ 백포[양사]로 머리 부분에서 아래로 내려 오면서 유골을 칠성판과 함께 감싼다.

합장할 광을 팔 때는 밑바닥의 중간에 5㎝ 정도의 높이로 간벽을 만든다. 그리고 벽의 중간에 6~7㎝ 되게 문을 낸다. 이것은 부부의 영혼이 서로 통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유골을 감싼 칠성판을 묻을 때 여자의 유골은 남자 유골의 오른쪽에 묻는다. 봉분한 다음 후토제와 묘제를 지낸다. 제사 방법은 장례 때와 같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합장은 살아서 부부가 죽어서도 부부가 되어 저승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자식들의 효도 행위이다. 합장은 오직 부부만이 할 수 있고, 첩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없다.

참고문헌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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