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大斂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상례 |
|---|---|
| 의례 장소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장재촌 |
동북3성 지역에서 시신을 입관하는 상례 절차.
염습은 습(襲)과 염(殮)을 함께 일컬어서 하는 말로 습은 향나무 또는 쑥을 삶은 물로 시신을 씻어주는 것이고, 염은 시신을 깨끗이 닦은 후 수의를 입히는 일이다.
습과 염은 같은 날에 병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한민족의 고례(古禮)에는 습과 염을 분리하였고, 염은 또 소렴(小殮)과 대렴(大殮)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수의는 남자가 환갑을 쇤 후에 죽으면 환갑옷을 입히고 여자가 결혼한 후에 죽으면 첫날옷을 입히는데 첫날옷을 입으면 저승으로 가는 길이 확 트인다고 한다.
대렴을 초상 삼일에 진행하는 연유에 대하여 『예기(禮記)』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첫째, 죽은 사람이 혹시 다시 소생할 수 있을까 하여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며, 둘째, 상례와 장례 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해서이며, 셋째, 먼 곳에 있는 친척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서이다.
예전에는 소렴, 대렴, 성복 등의 절차가 3일에 걸쳐서 이루어졌는데 이제는 당일 한꺼번에 연속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초혼(招魂)을 한 후에 식구들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비로소 초상 치를 준비를 한다. 먼저 시신을 원래 숨을 거둘 때와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놓는다. 사람이 사는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라 한다. 집의 구들 방향의 반대로 하여 머리가 창문 쪽으로 가도록 한다. 또는 “죽으면 돌려 놓는다.”는 뜻에서 구들의 한 쪽 구석에다 놓는다. 시신을 돌려 놓기 전에는 곡(哭)을 하지 않는다.
바닥에 널판을 깔고 그 위에 흰 포를 펴고 입성[먼옷, 수의]을 입힌다고 한다. 환갑 때 입었던 옷을 입힌다. 그래서 환갑 때 좋은 옷을 하는데 흰색 명주로 하는 것이 좋다. 전에는 삼베로도 했는데 환갑 때 입기에는 기분이 좋은 색깔이 아니라서 명주를 선호한다. 만약 색깔이 있는 옷이라면 그 위에 흰 옷을 입힌다. 사망한 이튿날 아침에 시신에 수의를 입히고 이불로 감싼 후 삼이나 천으로 시신의 머리, 허리, 발을 각각 묶는다. 이때 매듭을 짓지 않고 단단히 틀어서 고이며 다 묶은 후에는 시신을 칠성판에 올려 놓는다. 이를 소렴이라 한다.
대렴은 소렴한 이튿날, 즉 사망한 사흗날 아침에 입관하는 것을 말한다.
김재현은 경상도 의성에서 함경도를 거쳐 1938년 중국 길림성(吉林省) 장재촌(長財村)으로 이주한 사람으로 경상도 전통에 많이 익숙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부친이 돌아가셨을 때[1940년대 초]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서 망자의 깨끗한 옷을 휘저으며 “옷복, 옷복, 옷복”하고 세 번 큰소리를 쳐서 혼을 불러오는 초혼을 했다. 흰 종이를 접어서 혼을 만들어 상 위에 놓는다. 시신은 염을 하여 수의를 입히고 매수를 다하고 칠성판 위에 눕힌다. 칠성판은 널판이며 그것은 둥근 막대기 세 개로 받친다. 수의는 목천[광목]으로 만든다. 속옷, 적삼, 두루마기 등 세 벌을 입힌다. 손은 백지로 수갑[장갑]을 만들어 넣고 발은 광목으로 보선을 만들어 신긴다. 손, 무릎, 발목 등 세 마디를 묶는다. 얼굴은 면화로 덮고 한나절 동안 만든 관이 준비되면 이불을 깔고 목천으로 만든 수의를 입힌 시신을 눕힌다.
머리에는 백지로 다발을 틀어서 만든 베개를 놓는다. 이불을 덮고 망인이 입었던 옷가지를 넣는다. 태워 없애는 것보다는 그것이 덜 섭섭하다는 생각에서다. 관은 머리를 남쪽으로 향하게 놓고 앞에는 작은 병풍을 두르고 작은 상 위에 혼백(魂帛)을 놓고 향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