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 유형 | 놀이/놀이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놀이 |
|---|---|
| 노는시기 | 추석 |
중국 동북3성 한인 사회에서 한 아이가 술래가 되어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어린이 놀이.
숨바꼭질은 숨은 애들을 찾아내는 놀이로 ‘숨기 놀이’, ‘숨박질’, ‘숨기 내기’, ‘술래 잡기’라고도 한다. ‘술래’라는 말은 ‘순라’에서 나온 말로 술래 잡기는 그 역사가 매우 유구하다.
옛날에 어린이들은 숨바꼭질 놀이를 주로 추석을 전후하여 달이 환히 뜬 저녁에 많이 하였다. 놀이는 먼저 차례 세기나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범’을 정한다. 차례 세기에서는 놀이에 참가한 어린이들 가운데서 나이가 제일 위인 어린이나 놀이 대장이 번호를 부르면 해당한 애가 ‘범’이 된다. 또 빙 둘러서서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범’을 정할 때 이긴 애는 떨어져 나가고 진 아이들끼리 계속하여 맨 나중까지 진 아이가 ‘범’이 된다.
놀이가 시작되면 범은 진으로 정한 나무나 바위벽에 기대어 눈을 가리고 ‘하나, 둘, 셋 …’ 하면서 약속한 수까지 셈을 센다. 셈 세기는 범이 된 아이가 세는 것이 기본이나 다른 애가 대신 세어주기도 한다. 셈 세기를 끝낸 범은 숨은 애들을 찾기 시작한다. 숨바꼭질 놀이는 이때부터 고조를 이룬다.
놀이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죽거나 살아나는 데는 몇 가지 약속이 있다.
첫째, 범이 숨은 애를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면서 손이나 발을 진에 대면 그는 ‘죽는 것’이 된다. 둘째, 범이 발견한 어린이를 따라가 손으로 몸을 건드려도 그는 ‘죽는 것’이 된다. 셋째, 범에게 발견되었어도 먼저 진으로 달려와 손이나 발을 대면 ‘산 것’이 된다. 넷째, 숨어있던 아이가 범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달려 나와 진에 손이나 발을 대면 ‘산 것’이 된다.[또는 술래가 된 아이가 숨은 아이를 찾는 도중에 숨은 아이가 가만히 먼저 진지에 달려가 손을 짚으면서 ‘찜[남자 아이]’, ‘랑랑[여자 아이]’하고 소리치면 이기게 된다.]
숨바꼭질 놀이는 이런 약속이 있는 것으로 인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범에게 잡힌 아이들과 또 살아난 아이들은 모두 진 주위에 모여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숨은 아이들을 응원한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범장군 나간다.”
놀이는 숨었던 어린이들이 모두 나오거나 술래가 찾게 되면 한 판이 끝난다. 그러면 어린이들은 놀이에서 누가 죽고 살아있는가를 확인하고 잡힌 어린이들 중에서 처음과 같이 범을 정하고 놀이를 계속한다.
지난날 어린이들은 이처럼 숨고 찾고 응원해주는 재미로 온 마을이 떠들썩도록 소리치면서 달이 기울어지는 밤 늦게까지 놀이를 계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