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돌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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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출생 의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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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지역에서 돌상에서 아이가 집어 드는 물건으로 아이의 장래를 예측하는 풍습.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돌’이라고 하며 이날 부모가 축하 의례를 행하는 것을 ‘돌잔치[周歲宴]’라고 한다. 이는 어린아이가 1년을 무사히 지내고 한 고비를 넘겼다고 하여 베풀어 주는 것이다. 첫돌을 맞는 어린아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차린 돌상에는 쌀·떡·과일·국수·실·돈·벼루·붓·먹·책·연필·주판·활·화살·칼·바늘 등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돌옷을 입혀 아름답게 단장한 어린 아이를 방석 위에 앉혀놓고 돌상에 차려 놓은 물건을 마음대로 잡게 하고 그것으로 아이의 장래를 예언하였다.
이때 쌀은 재산, 국수와 실은 장수, 떡은 먹을 복, 활과 화살은 무사, 책을 비롯한 문방구는 학자나 문필가, 바늘과 가위 등은 바느질 솜씨, 칼은 음식 솜씨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상징적인 물건을 어린아이가 어느 것을 먼저 잡는지 보고 손님들은 어린애의 장래를 예언하면서 즐겼다. 돌상에 놓은 것은 무엇이나 좋은 것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어린아이가 아무것이나 잡아도 다 좋은 것이다.
어린아이가 태어난 후 만으로 한 살이 되면 첫돌이므로 ‘돌생진’을 차려준다. 돌상에는 찹쌀로 만든 흰 떡을 가득히 담은 양푼 3개와 팥을 담은 양푼 1개를 올려두고, 아기 어머니 외에 젖어미가 있으면[요즘은 단산(單産)을 하므로 젖이 안 나오게 한다. 그래서 이웃집 여자에게 젖을 먹여 키우기도 한다.] 그를 위해서 떡 양푼 1개를 더하여 놓는다. 이 음식이 기본적으로 차리는 것이다. 이 외에 단설기[케잌]와 사과, 바나나 등 여러 가지 과일이나 과자들을 놓아 성대하게 차린다.
근래에 들어 돌잔치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왜냐하면 젊은 부부가 아이를 한 명만 낳으면서 경제적인 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돌상 위에 주산(珠算)책과 돈·계산기·연필·장난감 칼 등을 놓고 아이가 제일 먼저 무엇을 집어 드는지를 보고 아이의 장래를 점치게 된다. 예전에는 손님들이 흰색 실타래를 선물하였는데 요즘에는 현금으로 축하해 준다. 아이의 잔치옷으로 한복 외에도 서양식 디자인의 옷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차림이나 러시아 군대 복장도 유행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돌잔치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향 소재지에 전문 사진사가 있어서 부를 수도 있고, 또 요즘은 카메라 보급이 보편화되어 가정에서도 찍는 일이 많다.
아이가 태어나 돌이 되기 전까지는 이름을 함부로 짓지 않았다. 그러므로 첫 번째로 맞이하는 돌은 정상적인 아이가 된다는 의미가 있어서 잔치를 크게 한다. 이때 아이는 반드시 한복을 입혀야 한다. 즉 이름을 가짐으로써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돌상에는 음식 외에도 여러 가지 물건을 놓아서 아이가 가장 먼저 무엇을 집어 드는가를 가지고 그 아이의 장래를 점치고 축원한다. 돈과 공책이나 책, 연필, 실타래 등을 놓아두는데 대개는 연필이나 책을 들도록 유도한다. 아이 목에는 실타래를 걸어 실처럼 명이 길어지기를 축원한다. 또한 팥떡을 하거나 팥을 가득히 담은 그릇을 놓는데 이는 액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돌잔치에는 반드시 외할머니가 참석하는 것이 전통이다. 만약 외할머니가 참석을 못하면 외삼촌이라도 꼭 와야 한다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