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액막이 風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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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조선족 마을 | 요령성 와니전자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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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 마을 | 요령성 우가촌 |
중국 동북3성의 한인 사회에서 앞으로 닥칠 나쁜 액(厄)을 미리 막기 위해 하는 행위.
개인이나 가정에 앞으로 닥쳐올 질병이나 불행 등의 액운을 예방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로 ‘도액(度厄)’, ‘제액(除厄)’이라고도 한다.
이주 한인들은 한족(漢族)과 만족(滿族)의 풍속과 자신들의 전통을 변별하는 의식이 강해 민족적 특성을 의례를 통하여 확인하고 표현하려 한다. 이러한 경향은 한족·만족과 함께 사는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한족과 만족은 단오에는 쑥을 지붕 밑 처마에 꽂아 두는데 한인[조선족]들은 그들의 풍속을 따라하지 않는다. 와니전자촌에서는 한인만 따로 무덤을 쓰는 산을 가지고 있다. “죽어도 조선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가촌에서는 주위에 산이 없어서 한족과 함께 멀리 있는 산을 사용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한족 무덤 지역과 구분을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족의 것을 배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와니전자촌에서 올해는 가축이 병에 잘 걸리는 해라고 해서 액막이로 붉은 천을 대문과 창고, 가축우리 등에 다는데 한인[조선족]들도 이를 따라한다. 대문이나 문에 발복(發福)·발재(發財)를 비는 글을 써 붙이는 춘련(春聯)이 있으면 한족의 집이고, 춘련이 없으면 한인[조선족]의 집이다. 그러나 종종 한인[조선족]들의 집안에도 발재신(發財神)의 그림을 붙이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보아서 그들이 생활과 관계된 것에는 “좋은 것이 좋다”라는 생각에서 한족의 것도 받아들이고 있지만 ‘민족’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의례’를 지키려 한다.
혼자서 액막이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명절날에는 음식을 먹거나 버리거나 또는 몸에 지니는 것으로 벽사(辟邪)를 하고,
정월 대보름 전날에는 제웅[짚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버려서 액막이를 한다.
돌잔치를 할 때는 반드시 돌상 위에 팥을 얹은 흰쌀떡을 올려놓아야 한다. 이는 팥의 붉은색이 액막이를 하고 또한 경사스럽게 한다는 뜻이다.
시어머니가 재취(再娶)로 들어온 경우에는 며느리를 볼 때 집 문턱에 칼을 꽂아둔다. 액을 막기 위한 일종의 ‘양밥’인데 신부는 이를 미리 알고 잘 타고 넘어 들어 와야 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혼례를 치룬 신부가 시댁에 도착하면 대문 앞에 짚을 태우고 신부가 그것을 타고 넘어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이때 콩과 팥을 뿌린다. 이는 신부집에서 묻어 온 액이 집안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액막이 풍습이다.
친정 어머니가 임신한 채로 죽거나 출산 도중에 죽은 경우에는 나중에 딸이 임신을 하게 되면 밥과 미역국을 끓여서 밖에 뿌렸다. 삼신 할머니에게도 빌고 죽은 친정어머니의 원혼[뜬귀신]이 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집의 방향이나 위치가 나쁠 경우나 집 앞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앞을 가리면 출입문 위에 거울을 다는데, 이것을 ‘액막이 거울’이라고 한다. 악귀가 집으로 들어오려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자기가 놀라서 도망을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