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생업활동|수렵
정의

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서 총이나 활 또는 길들인 매나 올가미 따위로 산이나 들의 짐승을 잡는 일.

개설

사냥을 한자로는 수렵(狩獵)·엽취(獵取)·전렵(田獵) 등으로도 표기한다. '사냥'이라는 말 자체는 산행(山行)이 변해서 된 언어로, 사냥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을 사냥꾼, 창포꾼이라고 불렀다. 창포꾼은 과거 호랑이, 멧돼지, 곰 따위의 맹수도 창으로 잡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사냥 방법과 도구

사냥 방법은 코류·틀류·착기류·창 사냥·덫 사냥·함정 사냥·그물 사냥·활 사냥·동물을 이용한 사냥·굴 사냥·총 사냥·몰이 사냥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올무[코류]는 끈, 철사 등으로 사냥감의 사지를 얽매는 방식이다. 철사로 고리를 만들어서 거기에 다리나 머리를 들이밀고 지나가면 올가미가 걸리고 이동하는 힘에 의해 죄인다. 동물은 올가미를 풀어내려고 움직일수록 올가미가 죄이면서 숨통을 조른다. 올무로는 토끼, 여우 정도의 크기를 주로 잡는다. 새 사냥용 올무도 존재한다.

벼락틀[틀류]을 '곰덫'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곰뿐만 아니라 호랑이, 멧돼지 같은 맹수도 잡을 위력이 있다. 통나무를 격자로 짜서 뗏목 비슷하게 만든 다음, 나무 기둥인 활대에 비스듬하게 기대세우고 뗏목의 등에 돌 덩어리를 잔뜩 쌓아올린다. 활대가 돌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한계까지 잔뜩 쌓아올리고, 활대에 미끼를 달아놓아서 맹수가 미끼를 건드리면 활대가 어긋나면서 무게를 못이긴 뗏목이 쓰러지면서 깔아뭉갠다.

창을 통해 멧돼지 등을 사냥하였다. 창을 사용하는 사냥꾼은 ‘창포군’이라고 부르고, 3명 이상이 조를 이루어 다녔다. 통상 창으로 멧돼지를 찌르는 것을 '선창'이라고 하고, 나머지 2사람도 창으로 멧돼지를 창으로 찌르는데, 대우는 선창 잡이에게 많이 돌아간다.

그물 사냥은 물고기를 잡듯이 그물을 쳐서 새나 짐승을 잡는 사냥법이다. 그물의 크기와 코의 너비는 잡으려는 짐승에 따라 다르다. 주로 오리 등을 잡을 때 많이 이용한다.

굴 사냥은 오소리나 너구리가 숨어 있는 굴을 발견하면 입구 주위에 그물을 둥글게 친다. 그리고 긴 꼬챙이로 굴속을 들쑤셔서 견디지 못하고 기어 나오도록 만든다. 이밖에 연기를 불어 넣기도 한다. 굴에서 급히 나오던 짐승들은 그물에 휘감긴다. 한 굴에 보통 10여 마리의 오소리나 족제비를 잡았다.

매사냥은 주로 꿩을 잡았는데, 사냥을 위해서는 매를 잡고 길들여야 한다. 매를 잡는 그물을 ‘매장’이라고 하는데, 길이 3m쯤 되는 장대 세 개를 이등변 직각 삼각형이 되도록 벌려 세우고, 좌우 양쪽에 길이 2.5m, 너비 2m쯤의 그물을 걸어 둔 것이다. 그물 위쪽은 말뚝에 고정시키고, 아랫도리의 좌우 끝에는 야들야들한 나뭇가지를 꿰어서 끝이 조금 벌어진 대 말뚝에 살짝 끼워 둔다. 이렇게 하면 하찮은 움직임에도 나무 가지가 말뚝에서 빠지고 그물이 휘말린다. 미끼로는 산 닭이나 비둘기를 쓴다.

개사냥은 개로 하여금 직접 짐승을 따라가서 물어 잡거나, 숨어 있는 짐승을 찾아내어 알리거나, 총에 맞아 떨어진 새를 물어오거나, 굴속에 들어앉은 짐승을 물어서 끌어내게 하는 사냥 방법이다. 사냥개는 너구리나 오소리 발자국에서 나는 냄새를 좇아가서 굴을 발견하고 그 속에 따라 들어가서 싸움 끝에 이들을 물어내거나 달아나는 것들을 잡는다. 사냥개의 진가는 특히 총포 사냥에서 잘 나타난다. 개는 꿩 따위의 날짐승 사냥 때처럼, 짐승이 숨은 곳을 냄새로 알아내고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접근하여 감시한다. 이를 눈여겨본 사냥꾼이 총을 쏠 준비를 하고 개에게 신호를 보내면 달려들어 날린다. 그리고 총에 맞아 떨어지면 뛰어가 물어서 사냥꾼에게 가져온다. 한편, 총으로는 곰, 호랑이, 멧돼지 등 큰 동물을 잡았다.

길림성 회룡봉에 전해오는 포수 이야기

길림성 회룡봉에서는 과거 포수가 동굴 속의 범은 잡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범을 잡으면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그 등을 탔다. 범을 탄 아이들은 액운이 모두 벗어난다고 여겼다. 산짐승으로 잡은 것은 오소리, 토끼, 여우 등이다.

오소리는 곡괭이로 덫을 놓을 자리를 파서 잡는데, 구덩이에 종이로 덮은 다음에 그 가장자리를 모래로 살살 덮고 검불 같은 것으로 덮는다. 덫에 걸려 잡은 오소리는 주로 고기로 먹는다. 굴에 있는 오소리는 연기를 피워서 잡기도 하는데 입구에 올무코를 설치하여 잡는다.

토끼는 다니는 길목에 올무를 설치하여 잡았고, 올무에는 새파란 배추를 미끼로 달아 유인하였다. 그런데 토끼는 동지 이전까지만 다닌 길로 다니고 이후에는 아무데나 다닌다고 한다. 멧돼지와 노루도 사냥하였으며, 여우는 별도의 사냥을 하지는 않는데, 토끼를 잡기 위해 설치한 올무에 걸리기도 한다.

날짐승인 오리와 꿩 등은 밭의 고랑에 친 그물을 이용해서 잡았다. 과거 매사냥을 하였는데, 매를 길러서 꿩 잡이를 하는 사람을 ‘매장이’라고 불린다. 참새는 이엉 기슭에다 둥지를 트는데, 볏 짚이나 헝겊 꾸러미를 가지고서 굴을 막아 잡았다. 참새는 겨울철에 잡은 것은 먹어도 여름에는 먹지 않는데, 참새가 벌레를 잡아먹어서 맛이 없다고 여긴다. 잡은 참새는 구워서 먹는다.

사냥 금기

사냥꾼도 심마니와 마찬가지로 사냥에 앞서 여러 금기를 지킨다. 가령, 아내와 동침하지 않으며, 몸을 깨끗이 씻는다. 또한 상을 당한 집이나 해산한 집에 가지 않는다. 개고기나 닭고기, 그리고 비린 생선을 먹지 않는다. 사냥꾼은 홀수로 짝을 지어 가고, 산에서는 쇠로 만든 식기를 쓰지 않는다. 범, 여우, 족제비 등은 신성하게 여겨 잡지 않으며, 곰을 잡으면 곡을 한다. 잡은 짐승은 절대로 머리에 이고 나르지 않는다.

참고문헌
  • 곽충구·박진혁·소신애, 『중국 이주 한민족의 언어와 생활-길림성 회룡봉』(국립 국어원, 2008)
  • 문화 콘텐츠 닷컴,「사냥의 방법과 도구」(『문화 원형 백과』,한국 콘텐츠 진흥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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