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길림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음식
재료 쪽파|멸치젓
정의

쪽파를 젓국과 고추, 파, 마늘 등 김치 양념에 버무려 담가 먹는 한국식 김치.

개설

파김치는 바로 담근 것 보다는 적당히 익어야 쪽파의 매운 맛도 약해지며 맛이 더욱 좋아진다.

연원 및 변천

파는 한식을 만들 때 양념으로 사용하는 향신채소의 하나로 마늘과 함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식재료이다. 오이, 가지, 고추 등과 함께 마당 한 켠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였기에 중국으로 이주한 한인들도 텃밭에다 키우며 필요할 때마다 식재료로 활용하곤 했다. 겨울철에는 움에서 파를 키우기도 했다.

연변지역에서 김장 때 가장 많이 담그는 김치는 배추와 무를 원료로 하는 배추 김치, 채칼김치[무김치], 통지김치[동치미]와 강한 향을 지닌 영채 김치, 갓김치이다. 가장 만들기도 어렵고 품이 많이 드는 것이 배추 김치인데 김칫소로 들어가는 양념 중 고추, 파, 마늘, 생강, 젓갈, 찹쌀풀 외에 무, 파, 갓 등의 채소류로는 다시 이들을 주재료로 하는 다른 김치를 손쉽게 만들 수가 있다. 이러한 무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을 김장 때 담그는 것이다. 배추 김치를 담고 남은 김칫소를 남은 파에 버무리면 바로 파김치가 된다.

1996년에 조사된 연변 장채촌 이동○댁의 김장 사례를 보면 배추 김치 50포기, 노배김치(깍두기) 작은 독 1개, 채칼김치, 갓김치(10Kg), 영채김치, 다두배김치(양배추김치), 파김치, 달래김치, 통지김치(사과배김치) 등 10종류의 김치를 장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선 중기까지도 파김치는 소금에만 짜게 절인 짠지 형태였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았던 이주 초기 한인들은 김치 양념을 다양하게 만들기 어려웠기에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주로 소금을 많이 넣은 가지짠지, 오이짠지, 무짠지 등 짠지형태의 김치가 많았다.

연변에서 젓국과 김치 양념을 많이 넣고 버무린 한국식 파김치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이다. 한국과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김치제조공장에서 생산한 김치가 연변지역까지 진출하면서 이때부터 연변지역 한인들이 먹던 방식의 김치와 다른 형태와 종류의 김치가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참고문헌
  • 박경휘, 『중국 조선족의 의식주 생활풍습』(집문당, 1994)
  • 『중국 길림성 한인동포의 생활문화』(국립민속박물관, 1996)
  • 김순옥, 『조선족 전통 김치』(연변인민출판사, 2008)
  • 『중국 조선족 마을의 변화양상』(국립민속박물관, 2019)
  • 최민호, 「연변조선족 김치문화의 특징과 변천」(『김치, 한국인의 흥과 한』, 세계김치연구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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