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만든 민간 자치 조직.
개설
‘한민회(韓民會)’는 1909년 7월 27일 하얼빈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인 70여 명이 모여 회의를 열고 창립하였으며, 김성백(金成白)이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김성백은 러시아로 귀화하여 동청 철도 건설에 참여하고, 러시아 통역을 겸하고 있는 당시 하얼빈 조선인사회의 유력자였다.
그러나 한민회는 회비를 거두거나 회장 이외에 임원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김성백이 혼자서 이끌어가는 단체였다.
설립 목적
하얼빈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인들의 권익을 대표하고 요구와 고난을 해결하고자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한민회는 명목상 민간 단체로 조직되었으나, 실제로는 회장인 김성백이 한민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김성백은 조선인들의 거처와 직업을 알선하여 주었고, 교육을 위하여 회원들과 함께 ‘동흥 학교’를 세우기도 하였다. 또한 하얼빈시에는 조선인들이 사망하였을 경우 묻을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김성백은 러시아 관헌들과 협상하여 토지를 빌려 조선인 묘지를 세우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