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46년 1월 중국 공산당 중앙 동북국의 결정에 따라 설치된 4개[길림·길동·통화·요북] 분성위원회 가운데 하나.

1946년 1월 중국 공산당 중앙 동북국의 결정에 따라 설치된 ‘중공 길동분성위’는 연길·화룡·훈춘·왕청·안도·돈화·액목·교하 등 8개 현을 관할하였다. 길동분성위는 농민들이 ‘감조 감식’을 실시하며 농회를 건립하는 토지 개혁을 지도하였다.

1945년 8월 9일 소련이 일본에 선전 포고를 하면서 만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다. 8월 19일 소련군과 동북 항일 연군 연변 분견대가 연길에 진출하며 괴뢰 군정 기관인 ‘간도성’이 무너졌고, 8월 20일에 ‘간도 임시 정부’가 설립되었다. 동북 항일 연군 연변 분견대는 10월 20일 ‘중공 동북 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중공 연변 위원회’를 설립하고, ‘연변 경비단’ 3개 단을 조직하여 각 현에 주둔시켰다.

중공 연변 위원회는 11월 중순 ‘중공 길림성 공위’의 결정에 따라 ‘중공 연변 지방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11월 20일에는 연변 각계 인민대표회의를 소집하고, 길림성 연변 정무위원회를 만들고 ‘연변 행정 독찰 전원 공서’를 설립하여 간도 임시 정부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전원 공서가 연길·화룡·훈춘·왕청·안도 5개 현을 관할하고, ‘간도시’를 연길현 관할의 ‘연길시’로 고쳤다. 현 관할하의 행정구는 시[당시 연길·용정·도문·명월 등]와 구로 나누었고, 구 아래에는 향을 설치하였다.

1946년 1월 중국 공산당 중앙 동북국의 결정에 따라 길림성과 요북성을 합병하여 ‘길료성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길림·길동·통화·요북 4개의 분성위원회를 설치하고, 연변 지방 위원회를 취소하였다.

‘중공 길동분성위’는 연길·화룡·훈춘·왕청·안도·돈화·액목·교하 등 8개 현을 관할하였다. 2월 27일 중공 길료성위에서는 당천제를 연변에 파견하여 중공 연변 지방 위원회를 중공 길동분성위로 개칭하는 것에 관한 동북국의 지시를 전달하였다. 이때 당천제가 분성위 서기를 맡고, 옹문도가 부서기를 맡았다.

1946년 5월 ‘길료 군구[주 동만 군구]’가 장춘·길림에서 철수하게 되자 동북국은 길료성위를 취소하고 ‘중공 길림성위’를 만들고 연길에 주둔하였다. 길림성위는 연변 지구에 연변 지방 위원회를 설립하고, 연길·화룡·훈춘·왕청 4개 현을 관할하게 하였다. 그리고 중공 길동 지방 위원회를 따로 두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길돈 지방 위원회로 고쳤으며 안도·돈화·액목·교하 4개 현을 관할하게 하였다.

1947년 2월 22일 길림성 정부는 연변전구와 길돈전구를 길동전구로 합병하였다. 전서는 돈화에 두었고, 본래 2개의 전구가 관할하던 8개 현을 맡았다. 그리고 길돈 지방 위원회와 연변 지방 위원회를 취소하고, 중공 길동 지방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1948년 3월 27일 길림성 정부는 동북 행정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길동전구를 연변전구로 고치고, 연길·화룡·훈춘·왕청·안도 5개 현을 관할하게 하였다.

길동분성 위원회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는 농민들을 지도하는 것이었다. 1946년 5월 4일 중공 중앙에서 내린 ‘청산, 감조 및 토지 문제에 관한 지시’로 동북 각지의 한인 집거 지역과 주변에서는 1946년 7월부터 12월까지 활발하게 토지 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이 토지 개혁의 목표는 농민들이 ‘감조 감식’을 실시하며 농회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이때 중공 길림성 위원회·길동분성 위원회·각 현 위원회의 공작대 800여 명이 농촌에 내려가 운동을 지도하였다. 이 가운데 500여 명이 한인 간부들이었다.

1946년 7월부터 12월까지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토지 개혁 운동에서 ‘길동분성위원’ 회원과 간부들이 농촌에 파견되어 농민을 지도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 김철수 등 9명 저, 『중국 조선족 역사상식』(연변인민출판사, 1998)
• 이명근 외,『연변 조선족사』상(연변인민출판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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