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9년 7월 만주부를 조직한 재건설 그룹이 조선 공산당의 활동을 부정하고, 「12월 테제」를 토대로 당을 재건하기 위해 개최한 대회.

1928년 12월 코민테른 정치 서기국으로부터 조선 공산당 지부 승인을 취소한 특별 결정이 내려진 이후, 각 꼼그룹은 경쟁적으로 조선 공산당 재건 운동을 전개하였다.

‘조선 공산당 재건설준비위원회(朝鮮共産黨再建設準備委員會)’는 서울 청년회 계열의 구파와 상해 꼼그룹이 모여 1929년 6월 길림(吉林)에서 결성한 것이 그 출발이며, 이들을 ‘재건설 그룹’이라도 한다.

그들은 「12월 테제」 등 코민테른의 새로운 방침을 이동휘와 김규열로부터 전달 받았다. 이에 따라 그들은 상해 꼼그룹의 조직인 재만 공산주의자 동맹을 1929년 1월에 해체시켰다. 이후 정식으로 조직하여 1929년 6월에 조선 공산당 재건설준비위원회를 만들고, 9월에 이 조직의 만주 지역 지도부인 만주부(滿洲部)를 조직하였다. 이 만주부는 만주 지역에서의 대중 운동과 조선 공산당 재건 운동을 책임진 조직이었다.

만주부를 조직한 재건설 그룹은 과거 조선 공산당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12월 테제」에 입각하여 당을 재건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주장하였고, 이를 위해 1929년 7월에 ‘길림 청년 동맹 대회’를 개최하였다.

• 신주백, 『만주지역 한인의 민족 운동사(1920~1945) : 민족주의 운동 및 사회주의운동 계열의 대립과 연대를 중심으로』(아세아 문화사, 1999)

• 조선 공산당 만주 총국 동만구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