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반

한자 宣撫班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단체
설립 시기/일시 1932년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2년 8월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3년이후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2년-1935년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3년 이후
1936년 8월
최초 설립지 길림성 통화현
정의

일제가 9·18 사변 이후부터 만주 지역에 영사관 및 경찰서들을 증설하면서 친일 세력을 규합하여 만든 특무 외곽 단체 가운데 하나.

개설

일제는 1909년 9월 중일간 ‘간도 협약’에 의거하여 용정에 간도 일본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여러 지역에 영사분관 및 헌병대를 파견하여 조선인을 통제·감시하였다. 이를 위해 일제는 경찰·군대·관료·관변 조직 등에 친일파를 대거 기용하였다. 또한 협화회(協和會)·간도 협조회·민회·보민회 등과 각종 친일 단체들을 조직하여 외곽 조직으로 활용하였다.

1931년 만주를 침략하기 위해 ‘9·18 사변’을 일으킨 후 일본 관동군은 1932년 8월 만철 경제 조사회를 시켜 ‘재만 조선인 이민 대책 요강’을 만들게 하고, 조선인에 대한 ‘통제·안정 정책’을 제정하였다. ‘통제’란 조선인의 항일 투쟁을 탄압하고 민중과 항일 유격대와의 연계를 단절시킨다는 뜻이다. ‘안정’이란 조선인들의 반일을 방지하기 위해 농민들을 안정시키는 경제 조치를 강구하여, 일본 자본의 통제 하에 두는 것이다.

일제는 ‘안정’ 정책을 실시하기 위하여 1933년부터 ‘자작농 창정 계획’을 실시하면서, 땅이 없는 농민들을 자작농으로 만든다는 구실로 높은 가격과 이자로 토지를 대여하였다. 또한 1932년부터 1935까지 영구현 전장대·철령현의 난석산·류하현의 삼원포·주하현의 하동·수화현의 수화 등에 농민을 이주시켜 ‘안전농촌’을 건립하였다. 주하현[현재 상지현]의 하동 안전농촌에는 20여 세대당 일본 경찰 1명을 배치하기도 하였다.

설립 목적

일제는 1932년부터는 ‘치안 숙정 계획’을 제정하고, 항일 근거지에 대한 군사적 토벌을 감행하였다. 그리고 친일 세력을 규합하여 ‘협조회’·‘특별 공작반’·‘선무반’ 등 특무 외곽 단체들을 조직하였다.

또한 일제는 ‘협화회’·‘조선인회’ 등을 동원하여 ‘민족 협화’·‘일덕 일심’·‘일선 일체’ 등을 선전하게 하였으며, 1933년부터 항일 부대와의 연계를 단절시키기 위하여 ‘집단 부락’·‘보갑 연좌제’ 등을 실시하여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였다.

선무반(宣撫班)’은 지방 또는 점령지 주민에게 정부 시책을 알려 주어 안정시키는 일을 담당하는 부서로서, 일제도 ‘주민들을 위문하고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이를 조직하였다. 하지만 선무반은 독립운동 및 항일 투쟁을 탄압하는 조직으로 이용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관동 헌병 사령관 후지 히토시 소장이 내린 ‘관동군 헌병대 명령’을 비롯한 여러 지시에서 ‘선무반(宣撫班)은 협화회원으로 조직되었고, 나아가 토벌대에 배속되어 항일 연군과 항일 유격대의 귀순(歸順)을 담당해야 한다’고 나타나 있다. 특히 이 회원들은 만주 협화회원 가운데 주로 지식인들로 조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화 지역에는 1936년 8월 ‘치안 정숙 선무반’이 조직되어, 이들이 이 지역을 여러 차례 수색하였다.

1939년 동북 항일 연군의 토벌에 ‘선무 공작대원’으로 참여한 인물들의 명단인 ‘선무반원 명부(宣撫班員名簿)’[1939. 3. 10]를 보면 선무반에 협화회 소속의 조선인들이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무반은 만철의 선무 활동을 위해서도 동원되었다. 만철에서는 철도 인근 지역의 실질적 선무 활동을 위해 일찍부터 ‘철도 경무국 애로과(鐵道警務局愛路課)’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하는 선무반(宣撫班)을 각 지역으로 파견하였다. 이러한 선무 활동은 만철 사장 직속으로 창설된 홍보계가 담당하였다. 이 부서는 만철의 관리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능이 점차 확장되었으며, 만주국 수립 이후 만철의 선전 전반을 총괄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강희주,「만주국의 사상전과 라디오 방송」(『만주 연구』 10, 만주 학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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