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 유형 | 작품/설화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설화|항일 전설 |
|---|---|
| 주요등장인물 | 박지운|일본군 |
| 모티프유형 | 세 번에 걸친 박지운의 탈옥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7월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4월 |
| 관련 지명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혼춘시 |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혼춘시(琿春市)에서 박지운의 영웅적 행동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
박지운은 일본인과 싸우다 두 번이나 투옥되었는데 한 번은 밥사발로 간수의 머리를 깨고 감옥에서 탈출했고 다른 한 번은 간수의 담뱃불을 빌려 피우고는 연기와 함께 그 자취를 감추었다.
일본군은 독이 올라 박지운을 잡아오는 자에게 상금을 후히 준다는 통고(通告)[서면으로 소식을 전하여 알림]를 붙이고 온 동네를 샅샅이 뒤졌다. 일본군은 박지운을 찾지 못하자 그 분풀이를 인근 백성에게 했다. 백성들의 가슴팍에 총구를 들이대며 박지운의 행방을 계속 물었으며, 대답하지 않으면 총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때 박지운은 “남의 땅에 기여든 죄만 해도 천추에 용서를 못하는데 어찌하여 무고한 백성들에게 행패를 부리르냐? 이제 이런 일이 다시 있으면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니 백성들을 돌려보내라!”라고 꾸짖으며 등장했다. 그러자 일본군은 백성에게 겨루던 총으로 박지운에게 달려들어 그를 붙잡았다. 결국 박지운은 세 번째로 감옥에 갇혔다.
일본군 장관은 박지운을 죽여 공산군의 기개를 꺾고자 했다. 먼저, 대장은 옥졸에게 박지운이 반주검이 되도록 몽둥이질을 시켰다. 그런데 몽둥이가 박지운의 몸을 때리자 오히려 몽둥이가 튕겨져 옥졸들을 때렸다. 이렇게 옥졸들은 저마다 몽둥이에 맞아 쓰러졌다.
장관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박지운의 주검을 보려고 감옥을 찾았다. 그러나 옥졸들만 쓰러졌고 박지운은 멀쩡했다. 화가 치민 대장은 박지운을 사형장으로 끌어냈다. 이번에도 박지운은 총살이 집행되던 순간 족쇄를 풀고 산으로 달아났다. 일본군은 총을 쏘며 추격했지만 박지운은 초연히 사라졌다.
얼마 뒤, 박지운이 산허리에 등장하여 옷을 털자 수백 발의 총알이 떨어졌다. 박지운은 일본군에게 이 총알이 다시 너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박지운은 여러 발의 총탄 속에서도 죽지 않은 사람이었다.
「죽지 않는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세 번에 걸친 박지운의 탈옥’이다. 박지운은 세 번이나 일본군에게 붙잡혔지만,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여 일본군에게 벗어난다. 수백 발의 총탄이 그를 향해 날아갔지만, 박지운은 죽지 않는다. 특히 자신에게 날아온 총탄을 일본군에게 되갚아 주겠다는 박지운의 마지막 발언에서 박지운이라는 항일 용사의 용맹과 영웅적 행동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