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의 죽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단편 소설
작가 우광훈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10월 1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7년 10월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9년
정의

한인[조선족] 작가 우광훈이 1987년 10월 『천지』에 발표한 단편 소설.

개설

「메리의 죽음」은 메리라는 사냥개를 주인공으로 하여 사냥꾼과 사냥개 사이의 애정과 믿음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야생성이 충만한 메리의 사냥 모습과 어설픈 원 주인이 죽은 후 새로 주인으로 만난 어설픈 사냥꾼의 총탄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 등을 통하여 야생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잘 표현하고 있다.

구성

「메리의 죽음」은 단편 소설로 시간 순서에 따라 내용이 전개된다. 메리의 원래 주인이 사냥터에서 곰에게 죽음을 당하고, 어쩔 수 없이 야생으로 살아가던 메리는 인간이 그리워서 워리라는 개를 데리고 사냥 다니는 주인을 새로 만난다. 하지만 메리의 사냥 기술을 오해한 주인의 오해로 그가 쏜 총탄에 죽음을 맞이하는 매우 단순한 구성을 갖고 있다.

내용

「메리의 죽음」의 주인공 메리는 사냥술이 뛰어난 사냥꾼의 믿음직한 사냥개이다. 군견인 수컷 세퍼드와 암컷 토종견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인 메리는 외모와는 달리 뛰어난 사냥술과 사냥개로서의 본능을 지니고 있다. 메리의 주인은 아내가 바람이 나 집을 나가버리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메리를 데리고 사냥을 나가 곰에게 칼만으로 대들었다가 죽음에 이른다. 한편 메리는 곰과 혈투를 벌여 승리하지만, 자신도 많이 다친다. 집으로 돌아와도 맞아주는 사람이 없자, 메리는 일 년 가까이를 산에 돌아다니면서 승냥이를 잡고 사냥을 하며 야생으로 살아간다..

인간의 품이 그리워진 메리는 산에서 만난 ‘워리’라는 개를 데리고 나온 사냥꾼을 만나 사슴을 잡아주지만, 새 주인이나 마을 사람들은 외모가 잡종견인 메리를 의심의 눈으로 본다.

어느 날 워리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간 메리는 노루 한 마리를 잡아 포식을 하고 워리와 교미를 하다가 새 주인을 만나 멧돼지 사냥에 나선다. 메리와 워리는 멧돼지에게 달려들었으나, 워리는 멧돼지의 공격에 죽고, 메리는 멧돼지를 유인하여 주인 쪽으로 끌고 가려 한다.

메리의 의도를 알지 못한 주인은 총을 쏘았고, 선불 맞은 멧돼지가 주인에게 달려들자 나무 위로 도망간다. 급해진 메리는 멧돼지의 목을 물었고 주인은 멧돼지에게 총을 쏜다. 메리는 멧돼지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목을 물고 있었지만, 자신이 나무에 오르게 된 이유를 모르는 주인은 메리 때문에 자신이 죽을 뻔했다고 생각하고 메리에게 총을 쏘아 죽여 버린다.

특징

「메리의 죽음」은 3인칭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작가의 시선은 메리라는 개를 통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메리라는 개가 바라본 세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제한적 시점의 성격을 지니지만, 군데 군데 작가가 직접 개입하는 전지적 시점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점 설정 상의 특이함은 건강한 노동자의 삶과 야생의 힘을 그리던 우광훈의 초기 소설이 지니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의의와 평가

「메리의 죽음」은 우광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초기에 발표한 「운명 영탄곡」 6편에 해당한다. 작가 우광훈은 광산 개발 대원으로 사람들이 살지 않는 자연 속에서 거친 생활을 했던 체험을 바탕으로 노동자들의 거칠고 건강한 삶을 제재로 한 작품을 「운명 영탄곡」이라는 시리즈 속에 담았다. 「메리의 죽음」은 기존의 광산 개발대 체험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거칠고 건강한 야생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조선족 소설사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문헌
  • 우광훈, 『메리의 죽음』(연변인민출판사, 1989)
  • 최병우, 『조선족 소설의 틀과 결』(국학자료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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