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건느지 마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단편 소설
작가 우광훈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10월 1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5년 4월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7년 9월
배경 지역 길림성 연길시
정의

한인[조선족] 작가 우광훈이 1995년 4월 『도라지』에 발표한 단편 소설.

개설

『가람 건느지 마소』는 중국 사회가 사회주의 사회 건설이라는 미명을 벗어던지고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면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떼돈을 벌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이 피폐해지고, 인간의 삶이 돈을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타락해가는 중국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구성

『가람 건느지 마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기자 출신인 한 인물이 사업을 해 큰돈을 번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만난 한 여인과 육체적 관계를 맺게 된다. 그녀와 조금 친숙해지면서 함께 저수지에 낚시를 갔다가 그녀가 과거에 그 지역의 소학교 교사였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순차적인 사건 전개를 통하여 개혁개방과 한중수교 이후 중국 한인[조선족] 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타락 현상이 드러난다.

내용

『가람 건느지 마소』의 주인공은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하다가 한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에 취직했으나, 한국인 사장의 성적 문란으로 회사에 사표를 던지는 김진이다. 그는 자신의 도움으로 큰 사업에 성공한 고중(高中) 때 친구 용식이와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만난 ‘미스 정’이란 여자와 동석하였다가 ,그날 밤 그녀와 육체관계를 맺는다. 다음날 회사에 나가 한국인 사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던지고 미스 정을 만나 식사를 하며 우의를 다진다.

며칠 후 김진과 미스 정, 용식과 그녀의 애인 채영옥은 연화저수지로 낚시를 간다. 연화저수지는 수몰로 생긴 저수지로 마을이 다 잠겼지만, 소학교는 남아 있다. 거기서 김진은 미스 정이 수몰 이전에 백여 명의 학생이 다니던 소학교 교사였다가 도시 학교로 옮길 수도 없고, 농촌 생활에 절망하여 교사를 그만두고 도시인 연길로 나와 카페를 전전하며 몸을 파는 여인이 된 사실을 알게 된다. 더욱이 김진은 미스 정에게서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는 농촌의 현실을 깨닫게 되고, 중국 사회가 가진 여러 문제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특징

『가람 건느지 마소』에는 개혁개방 이후 농촌 사람들이 돈을 벌러 도시로 나간 결과 농촌이 동공화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은 전통 사회의 순수한 면을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순수함만으로 사람들이 농촌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농촌에서 살면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가 없어서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농촌은 탈출해야 할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농촌을 떠나 도시로 나간 사람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는 너무나 어렵다. 그들은 노동을 하든, 성(性)을 팔든 도시의 어두운 공간에서 음습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람 건느지 마소』는 개혁개방 이후 급격히 불어온 농촌 사회의 붕괴와 도시인들의 타락을 문제 삼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가람 건느지 마소』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이후 혁명기의 아픔이나 그 시기를 반성하는 상처문학이나 반사문학이 지나간 뒤 나타난 당대인들의 삶을 그리려는 세태문학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특히 『가람 건느지 마소』는 개혁개방으로 중국에 불어닥친 배금주의나 한중수교 이후 중국 한인[조선족] 사회에 등장한 금전만능주의와 성 윤리의 타락 현상 그리고 농촌의 공동화 현상 등을 세밀하게 다루어 당대의 사회 문제를 소설화한 점에 큰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 우광훈, 『가람 건느지 마소』(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97)
  • 최병우, 『조선족 소설의 틀과 결』(푸른사상,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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