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연대」

한자 苦難의 年代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장편 소설
작가 이근전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29년 3월 8일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97년 8월 5일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2년 8월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4년 1월
배경 지역 길림성 용정시 일대
배경 지역 길림성 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정의

한인[조선족] 작가 이근전이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한 장편 소설.

개설

「고난의 연대」는 조선조 말 간도로 건너간 세 집안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중국에 뿌리내리는 과정과 일제 강점기에 처절한 항일 투쟁의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특히 이주 1세대인 박천수는 먼저 간도지역에 와 있던 중국인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안착을 하게 되고, 함께 건너온 집안은 친일파가 되어 간도 지역에서 부귀를 누리게 된다. 「고난의 연대」에는 항일 투쟁에 관한 내용도 주를 이루는데, 중국 공산당의 지도에 의해 진행된 항일 투쟁을 중심에 놓은 것이 특징적이다.

상권은 1982년 8월, 하권은 1984년 1월에 출간되었다.

구성

「고난의 연대」 상권은 박천수가 가족을 이끌고 불법 도강을 하여 간도로 건너와 먼저 이주해 와 있던 한족 왕덕후의 도움으로 간도에 터를 잡고 천수동을 개척하는 과정이 중심을 이룬다.

그리고 하권은 박천수의 아들 박윤민이 항일 투쟁에 나서고, 중국 공산당의 지원 아래 치열한 투쟁을 하다가 일제의 토벌에 밀려 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령으로 넘어갔다가 해방을 맞아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려는 정열로 살아가는 것으로 끝난다.

내용

1889년 8월 조선에 살던 박천수는 일가를 데리고 오영길, 최영세 등의 가족과 함게 도강을 하여 간도로 건너온다. 박천수는 한족 왕덕후와 그의 조선인 아내의 도움을 받아 간도에 자리를 잡고 우물을 발견한 다음 천수동이라는 마을을 만들어 조선에서 건너오는 이주 농민들과 힘을 합쳐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에 붙어 지주로 성장하고 친일파가 된 오영길과 장사로 돈을 번 최영세 등과 갈등을 일으키며 어렵게 마을을 지켜나간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억압과 친일파, 자본가, 지주 등의 착취에 선량한 천수동 농민들은 평안하지 않은 날들을 보내게 된다.

부모와 함께 도강을 하다가 순라군 때문에 헤어져 혼자 조선으로 돌아가게 된 박천수의 막내아들 어린 윤민이는 두만강 가에 살고 있는 노인에게 양자로 들어가 학문을 배우고는 청년이 되어 천수동을 찾아온다. 윤민이의 지도를 받은 천수동 농민들은 현실의 부조리에 눈을 뜨게 되고, 조직적인 저항을 시작한다.

용정(龍井)에서 교편을 잡고 민족주의자들의 항일운동에 동조하던 윤민이는 민족주의자들의 탁상공적이고 분파적인 항일운동에 절망을 느끼고 중국 공산당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중국 공산당 만주총국 측과 연결된 윤민이는 왕덕후의 아들 왕주 등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 투쟁을 벌이지만, 윤민이는 일제의 토벌전에 밀리어 결국 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경내로 이동한다. 함께 항일 투쟁의 노선에 나섰던 아내 순희는 일본군에게 체포되어 어린 아들 귀섭이를 남들의 손에 맡기고, 서대문감옥에 갇히고 만다.

해방 이후 용정으로 돌아온 윤민이는 항일운동을 하다, 조선의 서대문감옥에 갇혀 있다 풀려나 귀향한 아내 순희와 그동안 남의 손에 키워지던 아들 귀섭이와 함께 가족의 모습을 되찾는다. 윤민이네 가족과 형 윤길이네 가족 그리고 해방을 맞이한 조선인들은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의 건립에 대한 희망찬 꿈을 키운다.

특징

「고난의 연대」는 조선인의 간도 이주사에서 변발역복과 같은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중국인 즉 한족들과 원만한 관계 속에서 만주를 개척하고 공존하였으며 항일 투쟁도 함께 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항일 투쟁의 역사를 그림에 있어서도 조선인과 한족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치열한 투쟁을 하였음을 강조하여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진행된 항일 투쟁만을 제재로 삼고 있다. 이 점이 안수길의 「북간도」와 큰 차이로 지적될 수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작가로 성장하고 당의 정책에 따라 집필한 이근전이 갖는 특징이자 한계이기도 하다.

의의와 평가

「고난의 연대」는 조선조 말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에 간도 지역으로 이주해 간 조선인들의 이민사와 개척사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연대순으로 정리되는 서사 속에 역사적 사건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역사적 구체성을 획득하고 있다. 더욱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이 구체적이며 일제 강점기 만주 지역의 조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여실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 이근전, 『범바위』(연변인민출판사, 1962)
  • 이근전, 『범바위』(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1986)
  • 조성일 외, 『중국 조선족 문학사』(연변인민출판사, 1990)
  • 오상순, 『개혁개방과 중국조선족 소설문학』(월인, 2001)
  • 리광일, 『해방 후 조선족 소설 문학 연구』(경인문화사, 2003)
  • 이해영, 『중국 조선족 사회사와 장편 소설』(역락, 2006)
  • 최병우, 『이근전 소설 연구』(푸른사상, 2007)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