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여운」

한자 시골의 餘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중편 소설
작가 우광훈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6년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8년
배경 지역 중국 동북
정의

1986년에 발표한 한인[조선족] 작가 우광훈의 중편 소설.

개설

「시골의 여운」은 문화 대혁명 기간 한 시골에서 벌어진 비극을 다루면서 전통적인 농민의식의 심층 구조를 파헤친 우수한 작품이다.

구성

「시골의 여운」은 쟈피거우라는 폐쇄적이면서도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용

「시골의 여운」은 불쌍하고 가난한 쟈피거우 마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면서 그 가난과 불행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시대의 농촌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쟈피거우는 가난하고 낙후된 궁벽한 산골 마을이며, 원시림으로 뒤덮이고 맹수들이 떼 지어 출몰하는 무서운 산간 벽지이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고립되어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문화의식이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고장이다. 여기에는 극심한 생활난으로 하여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딸을 잃고 마는 큰아버지, 젊은 시절의 불행으로 하여 ‘토비[마적]’ 누명을 쓰고 외롭게 살아가는 방할아버지, 굶주림을 못 이겨 강냉이죽이라도 배불리 먹어보려고 낯설고 물선 타향에 몸을 붙이고 있는 뜨내기 청년 대제천, 날로 험해가는 세상살이 속에서도 부엌신에게 복을 베풀어달라고 빌면서 그 부엌신의 입에 발라놓을 엿조차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외할머니, 설 명절이 와도 생활에 대한 만족감에서가 아니라 새해가 길(吉)하리라는 관습으로부터 어색한 웃음을 웃는 마을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자기 본분을 지킬 줄 알고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살아가려는 순박하고 선량한 사람들이며 중국 농민의 전통적인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다.

특징

「시골의 여운」은 중국 조선족 문학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한족 시골의 전통적인 세태풍속과 그들의 문화적인 성격을 인상 깊게 그려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자유분방한 문체와 섬세한 세부 묘사, 서정성이 강한 일인칭 서술, 산문에 가까운 구성 등은 이 작품의 뚜렷한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한편 그 동안의 조선족 소설에서 농촌은 아름다운 풍속도로 그려지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이에 비해 「시골의 여운」은 이러한 전통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가난과 낙후의 표상으로서의 농촌을 그려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시골의 여운」은 쟈피거우 마을 사람들이 어질고 순박하나 불행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들에게 남아 있는 전통적인 농민 성격의 소극적인 일면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화, 도식화되어 있던 문단의 농민 모습을 탈피하고 농민 성격의 이중적 구조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 조성일·김철, 『중국조선족문학통사』(이회문화사, 1997)
  • 오상순 주필, 『중국 조선족 문학사』(북경민족출판사, 2007)
  • 허휘훈, 「˂시골의 여운˃의 새로운 심미적 추구」(『20세기 중국 조선족 문학 선집 4: 문학 평론 선집』, 연변인민출판사, 1999)
  • 최병우, 「우광훈 초기 소설의 주제 특성 연구」(『중국 조선족 문학의 탈식민주의 연구』, 국학자료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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