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장편 소설
작가 류원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1월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7년
배경 지역 중국 동북
정의

1987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된 한인[조선족] 작가 류원무의 장편 소설.

개설

『봄물』은 중국 한인[조선족] 문단에서 처음으로 개혁개방 시기의 농촌 생활을 소설화한 비교적 성공적인 작품이다. 40여 호 인가의 수리봉 마을을 무대로 역사의 대전환기였던 1980년대 농촌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서사적 화폭으로 엮으면서 농촌 개혁의 역사적 필연성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구성

『봄물』은 보수파와 개혁파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인물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수리봉 마을은 땅도 많고 나무도 많으며 산나물, 산열매가 무진장한 고장이다. 그러나 ‘극좌’ 사조의 영향과 남재운과 같은 인물에 의해 수리봉 마을 사람들은 최저한도의 생활 수요도 보장받지 못하고 고난과 빈궁 속에서 삶을 이어온다. 조필원은 살아서 약 한 첩 써보지 못했고, 죽어서도 갈아입을 옷 한 벌이 없다. 이상진은 평생을 부지런히 일했지만, 5천여원의 빚을 지고 죽음을 기다린다.

한평생 순진하게 살아온 박지경 영감은 말 한 마디 잘못한 탓으로 현행 반혁명분자가 되어 강제 노동을 해야 하고, 죽음을 눈앞에 둔 이상진 노인은 약이라도 사려고 빗자루 일곱 자루를 판 것이 죄가 되어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남재운이라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뿐만 아니라 남재운은 인물 고운 은실이를 차지하기 위해 은실의 형부인 백성호에게는 주자파 감투를, 그의 아버지 박지경 영감에게는 반혁명분자란 감투를 씌워놓고 무자비하게 투쟁을 진행함과 동시에 은실에게는 결혼을 강요한다. 그리고 억석이가 돈벌이와 농사에 성공하자 음모를 꾸며 그를 감옥에 집어넣는다.

한편 선량하고 부지런하며 정의감이 있고 사리가 밝으면서도 보수적인 ‘오로지’ 영감은 봉건적인 소농 의식과 다년간의 ‘극좌’ 사조의 영향으로 청빈한 것을 민족의 미덕과 우량한 품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억석이가 개체영농을 하려고 하자, 그것은 집단에 대한 반역이라고 하면서 ‘집단을 떠나서는 사람값에 못 간다’고 타이른다.

특징

『봄물』은 남재운, 강혁 등을 대표로 하는 홍위병 출신의 보수파와 리억석과 같이 적극적인 개체영농을 진척시키는 개혁파로 대별된다. 하지만 특징적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체적인 개체영농, 생산책임제에 대해 갈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을 통해 이 소설은 리억석의 성공을 통해 개체영농의 필요성을 역설함과 동시에 여전히 과거의 보수파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농촌 개혁의 어려운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봄물』은 도식적인 이분법이라는 구성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역사 전환기였던 1980년대 초 한인[조선족] 농촌 생활을 사실주의 수법으로 보여주고 있음과 동시에 특히 개혁개방이라는 현실 생활을 소재로 한 첫 장편이라는 점에서 이 시기 조선족 장편소설의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참고문헌
  • 오상순, 『개혁개방과 중국조선족 소설문학』(월인, 2001)
  • 오상순 주필, 『중국 조선족 문학사』(북경민족출판사, 2007)
  • 한명환, 「한민족 농촌 소설의 탈식민주의적 위상 고찰」(『중국 조선족 문학의 탈식민주의 연구』, 국학자료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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