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단편소설 |
|---|---|
| 작가 | 김동규 |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55년 |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9년 |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76년 |
1999년 『도라지』 2월호에 발표된 한인[조선족] 소설가 김동규의 단편 소설.
「누님이 그린 그림」은 음주 문화에 나타난 민족적 근성을 비판한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누님이 그린 그림」에는 술주정뱅이였던 아버지와 똑같이 알코올 중독자인 매형이 등장한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와 함께 살아가는 어머니와 누님이라는 두 세대에 걸친 여성과 ‘나’의 아내, 이 세 여성의 서로 다른 삶의 풍경이 대조적으로 구성되어 이는 것이 특징이다.
「누님이 그린 그림」에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매형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조롱박처럼 생긴 술병을 일 년 사시절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서 수시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모자라 밥상에 술이 올라오지 않으면 어머니에게 서슴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기도 하다. 그런 아버지는 결국 객사하고 만다.
주정뱅이 남편을 섬겨야 하는 운명은 어머니에게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누님이 맞아들인 남편 역시 똑같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매형이 처음부터 알코올 중독자였던 것은 아니고,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점점 타락하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알코올 중독자에 성불구자까지 되고 만다.
어머니는 무조건적인 순종으로 남편인 아버지를 섬겼지만, 누님은 남편에게 공손하고 순종적이지만 서슴없이 바람을 피우고 다녔다. 이에 비해 ‘나’의 아내는 남편을 받들어 섬기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으며, 남편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소위 ‘현대 여성’으로 부각된다.
소설은 ‘나’와 누님이 더 이상 가망이 없는 매형을 모시고 집으로 가던 중 매형이 택시 안에서 피를 토하게 되자, 한족 택시기사에 의해 눈 내리는 허허벌판에 팽개쳐지고 마는 것으로 마감된다.
「누님이 그린 그림」은 술을 지나치게 즐기는 한인[조선족]의 좋지 않은 풍습을 비판, 반성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소설이다. 이러한 비판이 “조선 사람들은 모두 저렇게 술을 잘 마신다오”, “조선 사람들은 술을 밥처럼 마신다오”라는 한족들의 발화를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그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와 함께 이 소설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서로 다른 삶의 태도를 취하고 있는 어머니, 누님, 아내라는 세 여인의 삶의 풍경이다.
「누님이 그린 그림」은 문학사적으로 중국 한인[조선족] 작가들의 민족에 대한 사색과 비판의 일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적 근성의 비판의 이면에는 변화되어 가는 세태풍속도 함께 부각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그것이 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은 주목을 요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