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장편 소설 |
|---|---|
| 작가 | 윤일산 |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1년 |
| 배경 지역 | 중국 만주 |
1981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된 한인[조선족] 소설가 윤일산의 장편 소설.
『어둠을 뚫고』는 총 16장으로 구성된 장편 소설이다.
『어둠을 뚫고』는 평범한 농민 출신의 김근식이 훌륭한 혁명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근식은 조선에서의 소작농 생활에 진저리가 나서 만주로 이주하여 화전을 일구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가 살고 있던 노루골에 집단 부락이 건설되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만주국 정부는 조선인 농민들과 항일독립 단체와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하여 집단 부락을 건설하고 농민들을 강제적으로 집단 부락에 수용하였다.
집단 부락에서는 자위단을 두었는데 자위단들은 젊은 청년들로 구성되었고, 주로 공산당 세력을 반대하는 친일분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부흥촌의 지주 최항률과 일본군 수비대의 오야마, 그리고 특설 부대에 있었던 백공범 등은 청년들의 조직하기 위하여 끔찍한 사건을 조작한다. 백공범은 경호 아버지의 머리에 대못을 박아 죽이고, 공비들이 한 짓이라고 마을에 소문을 퍼뜨린다. 이를 계기로 경호를 중심으로 한 자위단이 손쉽게 구성된다.
집단 부락이 건설되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은 제쳐두고 부락 건설에 매달려야 했다. 낮에는 집단 부락 건설 부역에 시달려야 했고, 밤에 농사일을 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한다. 집단 부락 건설 현장에서 근식은 권현수를 만나고, 범골 목재판에서 석규를 만나면서 러시아에는 점차적으로 발전하다.
이 과정에서 김근식은 권현수를 만나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되고 계급적으로 각성하면서 성장하여 간다. 김근식은 공산당 연락원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면서 항일 독립군들과 연대하여 벽산진 수비대를 전멸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어둠을 뚫고』는 김근식이라는 평범한 농민이 공산당의 영도 하에 계급적으로 깨닫고 훌륭한 혁명전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인물의 성격을 형상화하면서 이 작품은 처음부터 우상화하지 않고, 환경과 전투 경험 속에서 점차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시킴으로써 전형적인 인물상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성공하고 있다.
『어둠을 뚫고』는 만주국 시기 정책적으로 시행되었던 집단 부락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장편이다. 그동안 집단 부락을 소설화한 작품은 거의 없었다. 이런 점에서 『어둠을 뚫고』는 집단 부락의 건설과 운영에 대한 이해를 크게 돕고 있다. 항일 독립운동 세력과의 내통을 막기 위해 건설된 집단 부락이 궁극적으로는 농민과 공산당의 연대를 차단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계급적으로 깨우치고 그들의 연대를 촉진하는 역효과를 초래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