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산 비곡」

한자 大門山 悲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중편소설
작가 박창묵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4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5년
배경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정의

1985년 중편 소설집 『대문산 비곡』에 수록된 한인[조선족] 소설가 박창묵의 중편 소설.

내용

「대문산 비곡」은 가야국가실왕의 외딸 일타공주가 악성 우륵을 사랑한 이야기이다. 일타공주의 청에 의해 가실왕은 우륵을 궁으로 불러들이고 일타공주는 우륵에게서 가야금을 배울 기회를 얻는다. 우륵의 재주에 감복한 일타공주는 사랑에 빠지는데 이는 오히려 우륵을 위험에 빠뜨린다.

일타공주가 우륵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주를 짝사랑하는 이찬 도룡의 부친에 의해 가실왕에게 알려지면서 우륵은 투옥된다. 그러나 그는 곧 일타공주에 의해 구출되며 이웃나라인 신라에 정착하여 제자들을 양성한다. 몸은 신라에 있지만 우륵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사그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슬픔은 날로 깊어갔다. 우륵은 매일 대문산 계곡에 올라 가야금을 타면서 그 슬픔을 달랬다.

우륵의 가야금 소리를 듣고 아내 화보와 결혼을 앞둔 일타공주가 궁을 탈출하여 함께 우륵을 찾아온다. 그들을 본 우륵은 이 모든 것이 가야금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가야금을 부셔버린다.

특징

「대문산 비곡」은 가야국 공주의 신분으로 평민 우륵을 사랑한 신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일타공주의 일편단심 우륵을 향한 절절한 사랑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일방적이다. 결혼을 거부하고 우륵을 찾아갈 정도로 일타공주의 사랑은 적극적이고 간절하지만, 우륵은 세속적인 제도와 법규를 인식하면서 공주의 이런 사랑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의의와 평가

「대문산 비곡」은 역사이야기와 민간이야기를 제재로 엮은 소설이다. 뿌리 찾기 문학의 일종으로서 뿌리의식은 민족의 역사적 전통에 대한 자각이다. 역사소설 혹은 역사제재 소설, 역사 배경 소설의 흥기는 중국 한인[조선족]이 자기를 인식하고자 하는 발전단계에 이르렀다는 표지로 되며, 민족의 성숙의 표지로 된다고 보여진다. 나아가 이는 문화 대혁명을 겪은 민족의 자아 각성의 표현이며, 민족의식의 고양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오상순, 『개혁개방과 중국조선족 소설문학』(월인, 2001)
  • 박창묵, 『대문산 비곡』( 연변인민출판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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