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혼례 의식
정의

혼인 때 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 채단(采緞)이나 혼서지(婚書紙)를 넣어 보내는 소형의 상자.

개설

함(函)은 소형의 사각 상자로, 뚜껑이 위쪽에 있거나 후면에 경첩을 달아 뚜껑을 여닫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함 안에 넣는 물건의 성격에 따라 함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연함(烟函), 인함(印函), 문서함, 관모함, 관복함 등과 같이 안에 담을 물건의 형태나 크기의 대소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 중 혼례에서 채단인 치마·저고리감과 혼서지를 넣는 함은 혼함이라고도 부르며 한복감 한 벌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로 제작한다. 소나무 등으로 만들며 경첩 등으로 함을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기도 한다. 함 전체는 칠을 하여 마무리한다. 현재 한인[조선족]의 혼례 제도의 변화 등으로 채단과 혼서지를 함에 담아 전하는 대신 현금 등을 보내기 때문에 함은 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을 뿐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지 한인의 혼례에서 신부에게 보내는 함은 중국 문화대혁명[1966~1976년]을 거치며 민족 고유의 특성은 허용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혼인 제도가 개혁되면서 전통적인 혼속은 거의 사라졌다.

함도 신부에게 보내는 예물과 혼서지를 넣는 것이 아니라 신랑 신부가 각각 예장을 넣는 것으로 바뀌어 혼인 후 사용할 물건으로 대체되었다. 1930년대에는 베와 의복류, 현금, 낟알 등을 넣었고, 1945년 이후로는 비단, 사(紗), 보온병 등과 같이 실용적인 물품을 넣었다. 문화대혁명 이후 함에 모택동 선집을 넣기도 했다. 현재 한인[조선족] 사이에는 혼서지 등을 넣는 함은 통용되지 않고 있으며. 신랑 일행이 신부를 맞으러 신부집에 갈 때 각종 선물을 담아가는 대장함이 통용될 뿐이다.

참고문헌
  • 한상복·권태환, 『중국 연변의 조선족-사회의 구조와 변화』(서울 대학교 출판부, 1993)
  • 박경휘, 『중국 조선족의 의식주 생활 풍습』(집문당, 1994)
  • 천수산, 「조선족 혼례 방식에 대한 역사적 사고」(『中國 朝鮮族 文化 硏究』, 목원 대학교 출판부,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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