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 유형 | 놀이/놀이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 성격 | 합창 가요 형식의 민속 놀이 |
|---|---|
| 노는시기 | 정월 대보름날|8월 한가윗날 |
| 관련의례행사 | 달집 태우기|달맞이|차례 지내기 |
| 공터 | 흑룡강성 해림시 |
중국 동북 3성 한인 여성들이 정월 대보름날이나 8월 한가윗날 밤에 모여 손을 잡고 원형으로 돌면서 부르는 노래 또는 놀이.
강강수월래는 팔월 추석에 행하는 것이 상례이다. 이 날 밤 달이 떠오르면 한 마을이나 이웃에 사는 여성들이 명절 차림을 하고 일정한 곳에 모여 노래하며 춤을 추는 집단 놀이이다. 강강수월래에 불리는 노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해는 지고 달떠온다 강강수월래 / 하늘에는 베틀 놓고 강강수월래
구름 잡아 잉어 걸고 강강수월래 / 벌을 잡아 무늬 놓고 강강수월래
째깍째깍 잘도 짠다 강강수월래 / 그 베 짜서 무엇하나 강강수월래
우리 오빠 장가갈 적 강강수월래 / 가마휘장 두를라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에서 불리는 노래는 선창과 후창이 서로 교차하는 합창 가요 형식이다. 선창자가 노래를 먹이면 나머지 놀이자들은 ‘강강수월래’라는 구절의 후렴구로 받아넘긴다. 노래에서 먹이는 소리는 지방과 때에 따라 다르고, 때로는 즉흥적으로 만들어 소리를 먹이기도 한다.
강강수월래는 우리나라에서 임진 왜란으로부터 유래하였다. ‘강강수월래’라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왜적이 바다를 건너 쳐들어 온다’는 뜻의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와 연결한 뜻풀이이다. 둘째는 ‘강강’은 ‘주위, 원’을 뜻하는 호남 지방 방언이고, ‘수월래’는 ‘술래, 순라(巡邏)’에서 온 것이니, ‘주위를 경계하라’는 뜻을 지닌 말이라는 풀이이다.
한국어, 한자어 연원 모두 왜적의 침략을 막고 나라를 수호한 선조들의 투쟁과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강강수월래의 연원을 ‘왜적과 싸울 때 남해안 사람들이 불을 밝히고 군무를 추어 증원군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설화에서 찾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놀이 도구는 필요하지 않다. 놀이 장소는 많은 사람이 모여 원무(圓舞)를 출 수 있는 넓은 공터가 필요하다.
강강수월래 놀이는 많은 여성들이 서로 손을 잡고 원형을 이룬 다음 목청이 좋은 한 여성이 원 가운데 서서 선창을 하면 나머지 여성들은 ‘강강수월래’라는 후렴을 받아 부르며 빙빙 돌아가며 춤추는 방식을 취한다. 놀이가 고조에 이르면 먹임 소리가 점점 빨라지고 이에 따라 받음 소리도 잦아진다. 춤 동작 역시 점점 빨라지다가 나중에는 원을 풀고 한 데 뒤섞여 춤을 춘다.
흑룡강성(黑龍江省)의 해림(海林)에 전승하는 강강수월래는 농작물을 수탈하는 마적단을 막기 위해 놀았다고 한다. 가을철 수확기가 되면 한곳에 모여 탈곡을 하고, 밤에는 곳곳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장년들은 보초를 섰다. 이 때 어린이와 여성들은 벼 무지를 에워싸고 손에 손을 잡고 빙 둘러 춤을 추었다. 선창자가 노래를 먹이면 나머지 사람들이 ‘강강수월래’를 후창하였다. 해림의 강강수월래는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꺾자’와 같은 춤 동작을 가진 기존의 강강수월래와는 달리 완전히 독립적인 가무로 전승되고 있다.
당시에 부르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전략)…
쑥밭 새바 일구어서 강강수월래 / 벼낟가리 쌓았어도 강강수월래
호적높이 실어가고 강강수월래 / 벼짚만이 날리누다 강강수월래
도적 중에 산도적은 강강수월래 / 호적과 마적일세 강강수월래
백의농군 힘 합쳐서 강강수월래 / 일년농사 지켜보세 강강수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