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서 사월 초파일 밤에 행하는 액막이 성격을 지닌 불꽃 놀이.

낙화 놀이는 종이로 화약을 싸서 줄에 매달고 이를 터뜨리는 놀이인데, 불꽃이 일어나 떨어지는 모습을 꽃에 비유하여 낙화(落花)라 하거나 불이 떨어지는 그대로를 일컬어 낙화(落火)라 하는 불꽃 놀이이다. 본디 연등회와 관련이 있는 민속이나 연등회 성격보다는 유희적 성격을 지닌 민속으로 점차 바뀌었다.

놀이 도구로서 화약이 필요한데, 화약은 참나무 목탄과 소금으로 만든다. 화약을 매달 새끼줄과 이를 매달 장대가 필요하다. 놀이 장소는 낙화를 하고 보기에 넓은 장소이면 무방하다. 화재를 막기 위해 강가나 넓은 곳이면 더욱 좋다.

낙화 놀이는 음력 사월 초파일에 한다. 참나무를 태워 만든 목탄을 부수어 고운 숯가루를 만들고 여기에 소금을 섞은 다음 종이로 말아 순대처럼 만든다. 이를 새끼로 칭칭 감은 뒤 길이가 한 자씩 되도록 토막 내 양쪽 끝을 밀봉하고 새끼줄로 하나씩 차례로 연결하여 동여맨 다음 목탄을 매단 종이를 나무 장대의 끝에 달아맨다. 밤이 되면 이를 문밖으로 들고 나가 한 사람이 나무 장대를 공중으로 높이 추켜들면 다른 한 사람이 아래로 드리운 새끼줄에 불을 놓는다. 새끼줄이 타 들어가다가 목탄과 소금을 싼 종이에 닿으면 불꽃이 튀고 꽃보라가 생긴다. 사람들은 이를 구경하며 즐긴다.

낙화 놀이는 볼거리로서의 재미를 갖는 놀이이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불꽃을 통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 심영숙, 『조선 민속 지식』(요령민족출판사, 2012)

• 불교
• 연등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낙화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