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

한자 地神 밟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민속 놀이|세시 풍속
정의

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들이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며 땅을 다스리는 신령을 달래 연중 무사를 비는 민속 놀이의 하나.

개설

지신밟기는 새해를 맞이하여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민속 놀이이다. 중국 길림성(吉林省) 안도현(安圖縣) 장흥향(長興鄕) 신둔촌(新屯村)에서는 ‘성주풀이’라 한다. 농악대가 마을의 각 집을 돌아다니며 각종 가정신을 달래고 나쁜 기운을 눌러주며, 그 집의 복을 빌어준다. 농악대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에서 농악 놀이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연원

농악 놀이는 옛날 집단적인 공동 생산 작업과 원시 종교적인 마을제에서 발생하고 발전한 것이다. ‘농악’이란 말은 후대에 생긴 말이고, 원래는 ‘매구’, ‘풍쟁’, ‘군물’, ‘굿’, ‘걸립’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농악 놀이는 타악기를 중심으로 하며, 징, 꽹과리, 장구, 북, 소고, 새납 등이 쓰인다. 이와 같은 농악 놀이의 일환으로 지신밟기가 이루어진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신밟기를 주도하는 농악대는 징[1개], 꽹과리[2개], 장구[1개], 북[2개], 소고[8개], 새납[1개]을 담당하는 농악패와 상모로 구성되고, 농악 놀이꾼은 모두 ‘채복’을 입는다.지신밟기는 마을의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마당에서 놀이를 행한다.

놀이 방법

농악대가 농악을 울리고 춤을 추며 마을의 여러 집을 찾아다닌다. 각 집의 앞마당에 이르러 “이 집 문 좀 여소. 문 안 열어주면 안 간다오.”라 한다. 그러면 그 집에서 접시에 참기름이나 콩기름을 담아 심지를 만들어놓고 불을 켠다. 그 다음 대야에 쌀을 담고 등잔을 그 위에 놓고 밖으로 나와 마당에 상을 편 뒤, 등잔이 놓은 대야를 상 위에 놓는다. 그러면 농악대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앞에 나서서 장단에 맞추어 아래와 같은 말로 그 집을 위해 축원한다.

일년은 열두 달

과년은 열석 달

매년 매달을

하루같이 넘기소서

인심 좋은 이 댁에서

아들애를 낳거들랑

정승, 감사가 되게 하고

딸애를 낳거덜랑

효부 열녀 마련하소…(후략)…

농악대는 마당 복판에 놓은 상을 둘러싸고 한바탕 춤을 추다가 다음 집으로 가서 같은 방식으로 연행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신밟기는 전국적으로 행하는 마을 대동 놀이다. 원래는 축원 「농악무」에서 발전한 놀이로 단순히 놀이라기보다는 마을과 각 가정의 안녕 및 풍농을 기원하고 재액을 쫓는 의례적 놀이다. 이 놀이는 마을의 정초 분위기를 쇄신하여 축제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일정한 기능을 가지는 대동 놀이와 같이 마을 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 서득황 편저, 『조선의 민속 놀이』(군중 문화 출판사, 1964)
  • 북경 대학 조선 문화 연구소, 『중국 조선 민족 문화사 대계 7. 민속사』(연변대학, 2000)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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