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花鬪 놀이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놀이/놀이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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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 개시 시기/일시 | 19세기말 |
중국 동북3성 지역에서 한인들이 열두 달을 상징하는 열두 묶음의 패로 짝을 맞추며 승부를 가리는 놀이.
화투 놀이는 ‘화투’라는 패를 가지고 노는 여러 놀이의 통칭이다. 실제의 놀이 방법상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나 보통 ‘화투’를 가지고 노는 놀이라는 측면에서 화투 놀이라 부른다. 일본에서 전래된 겨루기놀이다.
화투의 기원과 내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중국의 투전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카르타가 되었고, 그것이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 일본으로 들어와 화투가 되었으며 이것이 다시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화투가 전래된 것은 19세기 말로 추정되며, 이전의 놀이 기구인 투전을 대신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화투 놀이의 도구는 화투와 깔개가 필요하다. 화투는 모두 48장인데, 일년 열두 달을 상징하는 열두 묶음이 각각 4패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패에는 각 달을 상징하는 화초(花草)와 동물 문양이 그려져 있다. 정월은 솔, 2월은 매화, 3월은 벚꽃, 4월은 흑싸리, 5월은 난초, 6월은 모란, 7월은 홍싸리, 8월은 공산 명월, 9월은 국화, 10월은 단풍, 11월은 오동, 12월은 비[雨]이다. 각 달에는 열 끗짜리·다섯 끗짜리 그리고 숫자로 쓰이지 않는 홑껍떼기[皮]가 두 장씩 있다. 이 가운데 1월, 3월, 8월, 11월, 12월에는 ‘광(光)’ 자가 쓰여 있고, 끗수는 20이다.
화투를 치는 데 필요한 깔개는 화투가 튀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은 비교적 두꺼운 천이 좋다. 화투 놀이는 3,4명이 놀 수 있는 공간이면 무방하며, 서늘할 때에는 주로 방안에서 즐기고, 여름철에는 정자나 마루 등에서 놀이를 한다.
화투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놀이는 민화투·육백·삼봉·뻥을 비롯하여 투전과 비슷한 짓고땡·섯다 등의 경쟁적인 놀이와 심심풀이로 운을 떼는 재수 떼기 등이 있다. 중국 한인[조선족]들이 가장 즐겨 하는 화투 놀이는 ‘민화투’이다.
민화투는 월별로 그림을 맞춰 끗수를 따고 끗수의 합을 계산하여 가장 많이 따는 사람이나 편이 이기는 놀이이다. 민화투 놀이 가운데 ‘약’과 ‘단’이라는 특별한 경우가 있다. 약으로는 난초약, 풍약, 비약이 있다. 난초약은 5월을 뜻하는 화투 4장을 모두 먹는 경우이고, 풍약은 10월 화투 4장을, 비약은 12월 화투 4장을 모두 먹은 경우이다. ‘약’을 하지 못한 사람은 ‘약’을 한 사람에게 20끗을 주어야 한다. ‘단’으로는 청단과 홍단이 있다. 청단은 6월, 9월, 10월의 5끗 패를 모두 먹은 경우이고, 홍단은 1월, 2월, 3월의 5끗 패를 모두 먹은 경우이다. ‘단’을 하지 못한 사람은 ‘단’을 한 사람에게 30끗을 주어야 한다. 이밖에 11월 패 4장을 모두 먹은 경우 ‘사오동’이라 해서 ‘사오동’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 40끗을 받는다.
자기가 먹은 끗수와 단과 약 등으로 주고 받은 끗수를 합하여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긴다. 이와 같은 민화투 놀이는 둘이 놀 수도 있고, 편을 갈라 놀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3~4명이 개인전으로 놀이를 많이 한다.
민화투 놀이는 평소 심심풀이로 하거나 오락으로 즐긴다. 술이나 음식을 걸고 놀이를 하기도 하며, 때로는 돈을 걸고 하는 노름으로 판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나 설이나 정월 대보름과 같은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서 가정 오락의 하나로 즐긴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이 하는 놀이이다.
평상시에는 심심풀이로 오락삼아 즐기기도 하고, 설이나 대보름과 같은 명절에는 식구나 친척들이 모여서 재미로 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돈내기도 하고, 술과 음식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한 해의 신수가 어떤가를 보려고 설날 아침이나 그믐날 저녁에 패를 떼기도 한다. 패 떼기는 화투를 가지고 심심풀이로 해보는 점복 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