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밟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민속 놀이
노는시기 정월 대보름날
관련의례행사 달집 태우기|더위 팔기|부름 깨기|오곡밥 먹기
다리 요령성 환인현 아하조선족향
다리 흑룡강성 상지시 하동향
정의

동북3성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橋]를 밟는 한인의 풍속.

개설

답교(踏橋)라고도 한다.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 다리를 밟는 다리 밟기는 사람의 ‘다리[脚]’와 물을 가로지르는 ‘다리[橋]’가 같은 음(音)인 데서 비롯된 유음 연상의 언어 주술적인 민속이다. 다리를 밟는 횟수는 지역에 따라 나이 수만큼 밟거나 일 년 열두 달을 상징하여 12번을 밟는 등 차이가 있다. 이렇게 하면 다리가 아프지 않고 한 해의 액을 막는다고 여겨 행하는 풍습이다.

연원

다리 밟기는 본디 중국의 습속으로서 일찍 한(漢) 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청(淸)나라 때에는 북경(北京) 일대에서 성행하였다. 다리 밟기의 기원에 대하여 유득공(柳得恭)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 “달이 뜬 뒤 서울 사람들은 모두 종가[鐘街, 지금의 종로]로 나와 종소리를 듣고 헤어져 여러 다리를 밟는다. 대광통교(大廣通橋)·소광통교(小廣通橋)·수표교(水標橋)에 가장 많이 모인다”고 했다. 이 기록에는 서울에서 행해진 다리 밟기만이 기록되었으나 다리 밟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진 민속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특별한 놀이 도구는 필요하지 않다.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으면 가능하다.

놀이 방법

보름달이 뜰 무렵 다리를 건너는데, 그 방식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어떤 지역에서는 있는 다리를 모두 건너기도 하고, 일 년 열두 달을 상징하여 12다리만을 건너기도 한다. 때로는 세 다리만을 건너기도 하며, 가장 긴 다리만을 한 번 건너기도 한다. 맨몸으로 건너는 것이 일반적이나 무동이라 하여 어린아이를 어깨 위에 태우고 건너기도 한다. 요령성(遼寧省) 환인현(桓仁縣) 아하조선족향(雅河朝鮮族鄕)과 흑룡강성(黑龍江省) 상지시(尙志市) 하동향(河東鄕) 등 지방에 사는 한인은 달맞이가 끝난 뒤 마을 안과 부근의 크고 작은 다리를 모두 찾아다니며 걷는다.

참고문헌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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