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놀이

한자 南大門 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놀이
정의

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서 두 어린이가 두 손을 맞잡아 문 형태를 만들고 다른 어린이가 줄을 지어 그 밑을 드나들며 노는 놀이.

개설

남대문 놀이는 성문의 문을 만들고 이를 드나드는 방식과 함께 성문을 지키는 수비군들 처럼 문을 지키는 놀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열 살 전후한 어린이들이 넓은 마당에서 한다. ‘문’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놀이 참가자는 두 사람이며, 자원에 의해 정한다. 나머지 놀이 참가자는 줄을 지어 문을 통과하며 논다. 문을 통과할 때 문답을 주고받은 결과에 따라 두 편으로 나누며, 모든 놀이 참가자가 문을 통과한 후에는 두 편이 줄을 지어 줄다리기를 하듯 힘겨루기를 하여 승패를 겨룬다. 지역에 따라서는 힘겨루기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

연원

남대문 놀이는 성곽의 남문 이름인 ‘남대문’ 모양을 만들고 이를 드나들며 노는 놀이이다. 달리 기차놀이라 하는데, 마치 기차가 지나가는 형태로 놀이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대문 놀이는 성문의 이름을 붙였다는 점에서 근대 이전부터 놀았던 놀이였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기차 놀이는 기차가 전래된 이후에 붙여진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두 손을 맞잡아 만든 문을 ‘터널’로 생각하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놀이 행렬이 기차와 같다는 연상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특별한 놀이 도구는 필요 없다. 다수의 놀이 참가자들이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주로 넓은 마당이나 빈터에서 한다.

놀이 방법

놀이는 먼저 ‘대문’을 만드는 두 명의 어린이를 선발하는데 흔히 자원의 방법으로 한다. 두 어린이가 손을 높이 들어 마주 잡고 문을 만들면 나머지 놀이 참가자는 줄을 지어 노래를 부르면서 ‘문’으로 들어간다. 이 때 문을 만든 어린이가 ‘좋다’, ‘좋지’ 하면서 문을 지나는 어린이들의 등을 툭툭 치다가 줄의 중간이 지날 때에 손을 내려 막는다. 문을 만든 어린이가 “무엇을 먹었니?” 하고 물으면 문에 걸린 어린이가 “밥을 먹었다”고 대답하면 문을 통과시켜 문밖 왼쪽에 세우고, “젖을 먹었다”고 하면 문을 통과시켜 문밖 오른쪽에 세운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차례 거듭하여 모두 문을 통과하면 ‘밥’편과 ‘젖’편으로 나누어 다른 놀이로 이어진다. 주로 밥편과 젖편이 각각 줄을 지어 마주서서 힘겨루기를 하는데 서로 끌어당겨 끌려가거나 줄이 끊어지는 편이 지게 되는 일종의 사람 줄다리기이다. 지역에 따라서 힘겨루기를 하지 않고 ‘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놀이를 끝내기도 한다.

참고문헌
  • 심영숙, 『조선 민속 지식』(요령민족출판사, 2012)
  • 한광운, 『조선족 민속 놀이』(연변인민출판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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