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신

한자 俗信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개념용어 민속신앙의 일부로서 예조(豫兆), 금기(禁忌), 주술(呪術) 등과 관련된 언어적 진술
정의

중국 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 신앙의 일부로서 예조(豫兆), 금기(禁忌), 주술(呪術) 등과 관련된 언어적 진술.

개설

속신[Folk-belief]은 세 가지 범주로 존재한다. 첫째, 미래의 길흉(吉凶)을 조짐을 통해 드러내는 예조이다. 조짐의 해석 결과가 달라지는데, 길흉에 따라 길조와 흉조로 세분할 수 있다. 예조는 사람의 의지나 행위가 개입할 수 없다. 둘째, 예견되는 부정적 결과를 피하기 위하여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금기이다. 주로 “~을 하지 말라.”라는 문법 구조를 갖는다. 셋째, 긍정적 결과를 얻기 위해 특정 행위를 적극 권장하는 주술이다. 주로 “~하라. 그러면 ~될 것이다.”라는 의미 구조로 진술된다.

금기와 주술은 특정 행위를 기점으로 예상되는 상반된 결과에 대처하는 상대적 행위 양식이다. 이들은 속신이라는 차원에서 각각 개별적인 영역이지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맥락적인 관계를 따져야 그 본질을 읽을 수 있다. 속신은 일생 의례와 세시 풍속 등 여러 영역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며, 일상에서도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연원

속신은 모든 종교에서 찾을 수 있는 신앙의 기본적인 요소와 맥을 같이한다. 인과론적인 주술 심리를 비롯해서 감염 원리 또는 유사 원리의 주술 심리로 말미암아 생겨난 사고의 체계이기 때문이다. 사고 체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심리적 체계로 확산되거나 행동의 체계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속신은 신앙의 기본이 되고 일상의 행위를 제어하거나 권장하는 구실을 한다.

사례와 해석

첫째, 예조는 인간 행위와 관련 없이 나타나는 조짐의 형태로서 ‘꿈’과 관련된 ‘태몽’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ㅇ꿈에 뱀을 보면 딸을 낳는다.

ㅇ꿈에 과일을 보면 아들을 낳는다.

ㅇ꿈에 호랑이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

이들 속신은 ‘꿈’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꿈의 상태는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꿈의 내용이 하나의 조짐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예조’에 해당한다.

둘째, 금기는 특정한 행위를 금지하는 언어 진술이다. 모든 신앙의 기본 행위를 규제하는 구실을 하고 인간의 삶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출산, 상장례와 같은 일생 의례와 세시 풍속 및 일상 행위에서 자주 나타난다. 임산부의 경우, 대부분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금기가 요구된다.

ㅇ임산부는 이빨 빠진 바가지나 그릇을 물을 먹으면 오관이 바르지 못한 아이를 낳는다.

ㅇ임신부가 돼지머리고기를 먹으면 병신아이를 낳는다.

ㅇ임산부는 말고삐를 밟거나 건너지 못한다.

이들은 비록 문법의 구조가 “~하지 마라”는 아니지만 의미상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적인 행위를 금지하는 구실을 한다.

셋째, 주술은 긍정적인 행위를 위해 특정 행위를 권장하는 형태이다. 출산과 관계되는 사례도 있고, 특히 세시 풍속과 같은 계기적 시점에서 자주 발견된다.

ㅇ해산할 임박에 방아공이를 씻은 물을 임신부더러 마시게 한다.

ㅇ난산일 경우에는 산모에게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의 치마를 씌어준다.

ㅇ대보름날에 남한테 욕을 먹으면 좋다.

ㅇ대보름날 밤에 다리밟기를 하면 좋다.

이같은 사례는 “~을 하라”는 구조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얻기 위해 행위를 수행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

참고문헌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 심영숙, 『조선 민속 지식』(요령민족출판사, 2012)
  • 장장식, 「몽골 금기어의 원리와 몇 가지 특징」(『몽골학』9, 한국 몽골 학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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