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禁忌 |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동북3성 지역 한인 사회에서 사람에게 해로운 일이 나타날 전조를 미리 경계 하도록 하는 민간 신앙의 일종.
금기는 사람들의 생활 경험과 의지, 지혜를 내포한 것들은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일부 금기들은 속담, 격언으로 바뀌었다. 한인들의 금기는 행동이나 언어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 산이나 들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먹기 전에 ‘고수래’를 하여 음식을 사방에 조금씩 던진다.
○ 간장이나 된장을 담가서 놓을 때 장독 주위에 금줄을 쳐놓고 황토를 펴놓는다.
○ 병을 막고 역신을 물리치기 위해 처용의 화상이나 부적을 그려 붙여놓는다.
○ 밤에 귀를 후비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고 하여 금하였다.
○ 음력 2월 초하룻날에 키가 작은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삼이 자라지 않아 삼(衫) 농사를 마친다고 해서 키 작은 사람들은 남의 집 방문을 삼간다.
○ ‘남녀 칠세 부동석’은 민간에서 지키는 신조이다.
○ 까마귀를 보면 재수 없다.
○ 낮에 거미가 내려오면 손님이 오고 밤에 거미가 내려오면 도적이 온다.
○ 초저녁에 닭이 울면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 마늘이나 파뿌리를 아궁이에 넣으면 부스럼이 난다.
○ 상추쌈을 좋아하면 입이 커진다.
○ 새벽잠이 많으면 가난해진다.
○ 팔월 추석날 물 길으면 자기 집 일군들이 일할 때마다 비가 온다.
○ 궂은날에 호미를 씻으면 비가 많이 온다.
○ 동지 섣달에 눈이 많이 오면 오뉴월에 비가 많이 온다.
○ 옷을 짓다가 해를 묵이면 해롭다.
○ 서쪽에 무지개가 서면 내가에 소를 매지 않는다.
○ 여자가 맨 먼저 과일을 따면 그 이듬해 과일이 많이 열린다.
○ 비가 안 오면 개를 잡아 선바위에 피를 뿌린다. 또한 개울에 들어가서 물장구를 치기도 했는데, 주로 여자들이 하였다.
○ 보습 가는 날도 가려서 해야 안 깨진다고 한다.
특히 인삼(人蔘)을 캐러 산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도 금기가 많다. 입산은 아무 날에나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일관(日官)을 통해 점을 쳐서 길일을 택한다. 길일이라 해도 인일(寅日)은 범의 날이기 때문에 피한다. 인일이란 지지(地支)가 인으로 된 갑인, 병인, 무인 같은 날을 말한다.
입산하는 날자가 결정되면 채삼꾼들의 집에는 그날부터 대문 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한다. 채삼꾼은 입산하기 3일 혹인 5일 등 홀수일 전부터 매일 몇 차례씩 목욕재계하고 부부 동침을 하지 않는다. 이 기간에는 닭, 개 등 짐승의 살생을 하지 않고, 네다리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다. 또한 상주나, 관, 동물의 시체 등 부정한 것을 보지 않는다.
입산하는 날자는 집사람에게도 비밀로 한다. 채삼꾼들이 산에 들어갈 때 여자를 보게 되면 자기들은 산에 들어가는 채삼꾼이라는 것을 알린다. 그러면 여자는 옆에 피하여 그들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채삼꾼들의 인솔자는 그 여자를 보고 치마 한 조각을 달라고 빈다. 여자는 이에 응하며, 인솔자는 그것을 받아가지고 입산한다.
산신은 여자들의 빨랫감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고 여긴다. 제사를 지낼 때 큰 나무에 걸어놓는다. 채삼꾼들이 집을 떠나면 그들 집에서도 살생을 하지 않으며 부정한 사람들과 왕래하지 않는다. 채삼꾼들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불씨를 남에게 주지 않으며 언행도 조심한다.
채삼꾼들의 숙식을 관리하는 사람은 삼을 캐러 가지 않는다. 그는 대낮에 혼자 모둠에 있어서도 낮잠을 자지 못한다. 그가 잠을 자면 삼을 찾는 채삼꾼들의 정신이 멍청해진다고 한다. 채삼꾼들이 산에서 돌아오지 않으면 혼자서 점심을 먹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며 채삼꾼들이 굶주림과 피로에 시달림을 받게 된다.
○ 큰 길이었던 자리에 집을 지으면 살림이 일어나지 않는다.
○ 집이 산 봉우리와 딱 마주치면 불길하다.
○ 창고가 원채를 누르면(높으면) 불길하다.
○ 문지방 모퉁이에 앉으면 안 좋다 하여 앉지 않는다. 문턱에도 앉지 않는다.
○ 남의 업뱀이 들어 왔을 때 죽이면 나쁘다하여 죽이지 않는다.
○ 집의 방향이나 위치가 나쁘면 지붕 밑에 액막이거울을 단다. 악귀가 들어 올려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자기가 놀라서 도망을 간다고 한다. 집 방향이 잘못되었거나 집 앞에 그 집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앞을 가리면 거울을 단다.
○ 보름날 자면 눈썹이 센다고 하여 자지 않는다.
○ 부잣집 물을 도둑질 해다가 밥을 해 먹으면 잘 산다고 한다.
○ 자기 집 빗자루 등 도구 일체를 잃으면 재산을 빼앗긴다고 한다.
○ 남의 집 소가 내 집으로 들어오면, “남의 복이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고 큰 소리로 말하며, 우리 집이 잘 살겠다고 한다. 그러나 돼지가 들어오면 검기 때문에 안 좋다 하여 내쫓는다. 소는 황색이라 좋다고 한다.
○ 보름날 키 작은 사람이 들어오면 그 해 삼이 작다고 꺼려하고, 키 큰사람이 들어오면 삼이 크게 된다고 하여 좋아한다.
○ 대보름날 소를 방앗간에 매어두면 돈 재산이 생긴다. 그래서 이날 밤에 자지 않고 마당을 쓸고 좋은 물을 떠다먹고 소도 방앗간에 매워 둔다.
○ 잘사는 집 부지깽이를 때어 밥을 해먹으면 잘 산다고 한다.
○ 대보름 전날 수숫대에 쌀, 나무, 수수를 걸었다가 2월 초하룻날 버린다.
○ 대보름달이 떴을 때 달무리가 얇은 쪽은 안 좋고, 두꺼운 쪽이 세월이 잘 된다고 한다.
○ 보름날 지붕에 체에 곡식을 쳐서 올려놓았다가 이튿날 아침에 체를 내려다 체질을 하여 좁쌀이 떨어지면 세월이 안 되고, 입쌀이 떨어지면 세월이 잘 된다고 한다.
○ 보름날 일찍 남이 먹기 전에 샘물에 가서 물을 떠와 밥을 해먹는다.
○ 보름날 남자가 와야지 여가가 들어오면 재수가 없다.
○ 보름날 자면 머리가 희어진다.
○ 정월 14일 저녁에는 늦어지라고 팥을 안 넣은 죽을 해먹는다.
○ 정월 대보름날 바람이 불면 범이 새끼를 친다. 그날 바람이 불지 않아야 좋다.
○ 보름날 새벽에 까치가 집을 지나가기 전에 굴뚝으로 연기가 나가야 좋다. 불을 새벽에 넣어야 좋다.
○ 보름날 마당 쓸고 “묘! 묘!” 하며 소를 부른다. 그러면 재산이 늘어난다고 한다.
○ 대보름날 호박떡을 삶아 먹으면 무병하다고 한다.
○ 섣달은 ‘썩은 달’ 이라고 하여 메주를 안 쑨다. 이달에 메주를 쑤면 장이 쓰다고 한다.
○ 섣달 그믐에 잠을 자면 이듬해 무고하지 못하다 하여 잠을 자지 않는다.
○ 섣달 그믐 밤에 주방 등 집안 여기저기에 등불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