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굿

한자 城主-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마을 길림성 길림시 경기툰
정의

중국 동북3성 한인 사회에서 가신(家神) 중 성주신에게 가족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이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

개설

집안 곳곳에는 신들이 좌정하고 있다. 그 가운데 성주는 마루 위 대들보에 좌정한 신으로 가신 가운데 최고의 신이다.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했을 때도 성주를 먼저 맞이하는 굿을 거행한다. 조선족들은 성주는 한 개 마을 혹은 한 개 가정의 생활안전을 보호해주는 신령으로 여긴다. 벽에 못을 박고 미영실(색실) 한 토리를 걸어놓는다. 매년 봄철에 날을 받아 실과 종이를 이렇게 걸어놓고 그 아래에 끓어 안아 집식구들이 무병하게 해달라고 빈다.

성주단지는 풍년을 비는 것인데 해마다 햇곡식이 나면 단지에 넣어서 시렁 위에 올려놓는다. 묶은 쌀은 밥이든 떡을 해서 식구들만 먹는다. 그것도 절대 자기 집의 문턱을 넘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해방 전까지는 집집마다 성주를 모시었다.

길림성 경기툰 지역에서는 성주신은 상량식을 할 때 모셨다고 한다. 이때에는 한국에서처럼 시루떡과 돼지 머리를 쓴다. 돼지 머리가 없으면 돼지고기 채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갈치, 쇠고기, 만두, 과일을 제물로 한다. 상량식을 하면 이웃 사람들이 부조를 하기도 하고, 상량목에는 재수 좋은 사람이 성주 신체로 빨간 천을 매달아 놓는다.

정월 보름날 길림성에 거주하는 경상도 출신의 한인들은 농악대가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앞마당에서 농악춤을 추는데 이때 임신한 여자가 있거나 애기를 낳으려는 집에 가서는 성주풀이를 해준다. 마당에 상을 하나 놓고 그 위에 쌀을 가득 담은 놋대야와 쌀 위에 참기름 등잔불을 하나 켜놓는다. 그리고 농악대 가운데 한 사람이 상 앞에 끓어 앉아서 “일 년은 열두 달 과년은 열석 달 하루아침 같이 넘겨주소서. 이 집에서 아들애기를 낳게 하면 정승감사를 마련하시고 딸애를 낳거들랑 효부 열녀를 마련하여 주소서”하고 빈다.

그러나 성주굿 등 무속은 문화대혁명 시기 미신타파의 가장 주된 대상으로서 집 안에 성주를 모신 집은 현재 찾아보기가 힘들다.

참고문헌
  • 千壽山·金鍾國,『中國朝鮮族風俗』, (遼寧民族出版社, 1996)
  • 김광억,「의례와 신앙생활」, (『중국 길림성 한인동포의 생활문화』, 국립민속박물관, 1996)
  • 北京大學 朝鮮文化硏究所,『민속사(중국조선민족문화사대계7)』, (민족출판사, 2000)
  • 김경남, 「민간신앙」『재중교포의 민속-경기 출신 집단마을 조사보고서』, (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 천수산,『중국조선족풍속』, (民族出版社,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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