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晸廚間 |
|---|---|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 |
| 시대 | 현대/현대 |
| 건물 | 전통 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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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가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태암촌 |
| 민가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삼봉촌 |
| 민가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용가촌 |
| 민가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장재촌 |
중국 연변 지역 내 함경도 방식의 한인 가옥에서 취사 작업을 하는 공간과 일상 생활을 하는 온돌 공간이 합쳐져 구성된 공간.
전통 방식의 한인 민가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내부 공간으로 좁은 의미로는 온돌 공간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정주간은 함경도식 가옥인 양통집(겹집)에 있는 특이한 공간이다. 아궁이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방(정주간)과 취사작업 공간이 서로 틔어 합쳐진 공간이다. 즉 정주간, 조왕간, 가마목, 바당, 부스께를 포괄한다.
정주간은 한국의 겹집 가운데에서도 함경도 지방에만 존재하는 방으로서 추운 겨울철을 지내기에 알맞은 공간이며, 강원도로 내려오면서 자취를 감춘다. 정주간의 벽은 대개 회벽이고, 천장의 서까래도 대개 하얗게 회칠을 한다.
‘바당’은 민가에서 출입을 하는 현관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가마목보다 1척 정도 낮아 걸터앉을 수 있다. 바당보다 1척 정도 낮은 ‘부스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공간으로, 작은 풍구나 땔감 등을 놓아두기도 한다. 부스께 위로 온돌 높이와 같게 개폐식 마루널을 덮은 곳을 ‘장판’이라 하며, 조리나 설거지 등의 가사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장판의 뒤쪽으로는 펌프와 항아리를 둔다.
가마목은 여러 개의 솥을 걸어놓은 부뚜막을 말하며, 난방과 취사의 용도가 함께 있다. 정주간 북쪽 벽에 시멘트나 나무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3, 4층 선반형식의 식장이나 곡식을 담는 항아리를 놓은 곳을 ‘조왕간’이라 부른다. 이는 지역에 따라 ‘공상’이라고도 일컫는다. 조왕간의 식장(찬장)에 이용된 오리목 또는 판자에는 황토칠을 하여 곱게 윤택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곳이 외부 사람의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웃방과 고방 쪽의 벽에는 유명한 배우의 달력 사진을 오려 붙이는 경우가 많다.
정주간은 겹집의 여러 방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공간이다. 부뚜막에서 가장 가까워 따뜻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노인(주로 여자)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연변조선족자치주 내 한인 농촌의 실제 조사에 따르면 정주간은 가족 중 호주(95%)와 주부(96%)를 중심으로 한 주요 가족원이 이용하고, 노모의 경우에는 웃방과 고방을 이용한다.
정주간은 온 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고, TV 시청과 가족대화 등이 이루어지며, 손님을 접대하고 혼인식 잔치와 상례 및 제례도 치르는 다목적 공간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인 농촌 주택에서 웃방과 정주간은 대개 벽이나 문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통칸으로 되어 있는 유형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전승되어 온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정주간 구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길시 태암촌(延吉市台岩村)의 김동신 가(家), 용정시 삼봉촌(龍井市三峰村)김순옥, 가와 장재촌(龍井市長財村)이동규 가, 도문시 용가촌(圖門市 용가촌)의 김창서 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