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산 비곡』

한자 大門山 悲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중편 소설집
작가 최홍일, 박창묵, 김희철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5년
배경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정의

1985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한 한인[조선족] 소설가의 작품집.

구성

『대문산 비곡』에는 최홍일의 「생활의 음향」, 박창묵의 「대문산 비곡」, 김희철의 「아버지와 아들」 등 세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최홍일의 「생활의 음향」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의 아내 정희와 고지식하고 책밖에 모르는 남편 ‘나’가 서로 다른 성격과 생활 태도로 인하여 결혼하였다가 별거하게 되기까지의 사연을 적고 있다. 중학교 교사였던 ‘나’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해외 유학길에 오르지만 ‘나’는 출국하기 전까지 끝내 정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못한 채 고민을 안고 떠난다.

박창묵의 「대문산 비곡」은 가야국(加耶國)가실왕(嘉悉王)의 외딸 일타공주가 악성(樂聖) 우륵(于勒)을 사랑한 이야기이다. 일타공주의 청에 의해 가실왕은 우륵을 궁으로 불러들이고 일타 공주는 우륵에게서 가야금을 배울 기회를 얻는다. 우륵의 재주에 감복한 일타 공주는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사랑은 우륵을 위험에 빠뜨린다. 결국 우륵은 일타공주의 구원으로 구출되고 이웃나라 신라로 넘어가 그곳에서 제자들을 양성한다. 우륵의 아내 화보와 일타공주가 우륵을 찾아가자 그는 가야금을 부셔버린다.

김희철의 「아버지와 아들」은 1933년 유수하자(柳樹河子) 지역에서 벌어진 항일 무장 투쟁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평범한 청년 안창범은 어려운 환경에서 훌륭한 혁명 분자로 성장해간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 큰 뜻을 품고 집을 나간 뒤로 소식이 없다. 그러나 투쟁 과정에서 안창범은 불행하게도 자신의 아버지가 일본군의 밀정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결국 가족에게서 버림을 받은 그의 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안창범은 독립군에 입대한다.

특징

『대문산 비곡』은 서로 다른 시대의 상이한 작품들을 한 책에 묶어놓고 있어 이색적이다. 현대인의 결혼 생활, 고대인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식민지인들의 이념적인 삶 등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인물들을 소설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문산 비곡』의 특이한 조합은 이 시기 중국 한인[조선족] 소설의 발전 양상을 잘 대변하고 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설 창작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창작 방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소재와 사상, 사조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개혁, 역사, 정치 등 큰 주제들이 소설의 배경으로 자리 바꿈하고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인정 세태에 대한 묘사가 소설의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문산 비곡』은 이와 같은 소설 문단의 변화와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 최홍일·박창묵·김희철, 『대문산비곡』(연변인민출판사, 1985)
  • 오상순, 『개혁개방과 중국조선족 소설문학』(월인,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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