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념비」

한자 어머니의 紀念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수필
작가 한원국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6년 4월 10일(음력)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1년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6년
정의

1991년에 창작된 한인[조선족] 극작가 한원국의 수필.

개설

「어머니의 기념비」는 1991년 11월 23일 『청년생활』 제1차 『청춘무대』 현상응모[3월~11월 15일]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열아홉에 남편과 생이별하고, 아들 하나 낳아 기르면서 시부모와 시누이들을 거느리고 살아온 어머니의 일생을 어머니의 환갑날을 계기로 하여 기린 글이다.

구성

「어머니의 기념비」는 어머니의 환갑날이라는 현 시점에서 시작하여 어머니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어머니의 일생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다시 환갑날 저녁이라는 현 시점으로 돌아오는 서사적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내용

어머니는 열아홉에 ‘나’를 낳았고, ‘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자랐다. 아버지가 전장에서 전사하면서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어머니는 열아홉에 혼자 몸이 되어 시부모와 시누이들을 거느리고 평생을 살아왔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우리 집안은 15대에 열녀문이 선 가문”이라는 과거를 들먹이며, 어머니의 재가를 미연에 방지하고 했다. 어머니가 부녀주임 직책을 맡으면서 남정네들과 일적으로 어울리게 되자, 아예 그 직책을 그만두게 한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이라 어머니의 재가와 사회 활동을 제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실 어머니는 한 번도 재가를 입 밖에 낸 적이 없다. 할아버지와 ‘나’는 단지 어머니가 훌쩍 떠나버릴까 두려웠던 것뿐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고모들이 모두 출가한 뒤에도 어머니는 혼자 할아버지를 끝까지 모신다. 이런 어머니에게는 ‘혁명의 어머니’란 칭호가 붙음과 동시에 평생 스물여덟 차례에 걸쳐 ‘모범 며느리’라는 영예가 안겨진다. 그러나 어머니의 환갑날, ‘나’의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뼈저리게 후회한다. 어머니의 새 출발을 막았던 자신의 지난날의 어리석음과 옹졸함을 반성한다.

특징

「어머니의 기념비」는 가문의 영예와 낡은 사회적 관습, 그리고 가부장적인 제도 안에서 아쉽게 희생되어야만 했던 구시대 여인들의 삶에 대한 가슴 아픈 절규를 어머니의 환갑날을 계기로 기리고 있는 글이다. 동시에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벌어져서도 반복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어머니의 기념비」는 어머니의 꽃다운 젊은 시절을 가족 부양에만 희생시켰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글로서, ‘혁명의 어머니’나 ‘모범 며느리’와 같은 영예와 칭호가 진정 행복한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로 하여금 여인이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여기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색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구시대의 낡은 사회적 관습과 가부장적 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원국, 『꽃은 웃고 나는 울고』(한국학술정보, 2006)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