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장편 소설
작가 장혜영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7년
정의

2007년 한국의 출판사에서 발간된 한인[조선족] 작가 장혜영의 장편 소설.

구성

『바람의 아들』은 총 16장과 작가의 말,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 장편이다.

내용

『바람의 아들』은 윤정도 일가의 가족사라고 할 수 있다. 윤정도의 아버지 윤도일은 정직하고 청렴하기로 유명한 검사이다. 아내 윤정의 외할아버지 박병술은 전쟁영웅이다. 윤정도는 항상 이 두 분을 본보기로 존경하였다. 그러나 윤정도는 윤도일이 젊은 시절, 박정희 유신 정권을 반대하는 학생 운동에 참여하였다가 구속을 피해 숨어들었던 강원도 싸리골이라는 시골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그리고 전쟁 영웅인 박병술 역시 국군 신분을 감춘 채 노동당에 입당하였고, 인민군 신분으로 국군을 향해 총을 겨눈 적이 있는 인물이다.

아내 윤정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며, 정도의 여동생 윤미경은 남편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에 성불구자가 되자 중국집 배달부와 함께 자취를 감춰버린다. 정도의 친구 석준범은 그의 아이를 가지고 비참하게 죽어간 은미혜의 동생 은미라의 복수에 의해 죽고 만다. 은미혜는 아이를 지워달라는 석준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입장이 곤란해진 석준범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부탁한다. 결국 은미혜는 그들의 비열한 수단에 의해 윤간을 당하고 유산을 한 채 자살하고 만다.

언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은미라는 강복녀로 개명하고, 호색한인 석준범의 아버지에게 접근하여 석준범의 새어머니 신분으로 그 집으로 들어간다. 강복녀는 석준범 아버지 회사의 신제품 관련 정보를 경쟁사에 넘겨 회사를 부도시키고, 석준범의 아내를 타락하게 하며 석준범을 자살하게 한다. 윤정도와 은미라는 사진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며, 두 사람은 결국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미라는 출산 중 출혈과다로 사망하고 윤정도는 결국 그 아이를 아내 윤정에게 부탁한다.

특징

『바람의 아들』은 윤정도를 비롯한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부류의 폭넓은 인물군상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 전쟁 영웅의 밝힐 수 없는 과거와 욕망에 충실한 여동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감행한 순진한 시골부인, 행복한 가정이라는 속세를 버리고 불문에 귀의한 아내, 언니의 한풀이를 위해 복수를 강행하는 은미라, 소설은 이와 같은 다양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적절하게 교차시키면서 줄거리를 전개시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바람의 아들』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제시하면서 삶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윤리, 욕망, 도덕, 이념 등과 같은 가치 기준들이 삶의 순간순간 흔들리고 괴리되는 현실을 제시하면서 정의를 위해 살았던 인간이 아니라 삶으로 정의를 만들어낸 인간의 진면모를 그려내고 있다.

삶이란 진리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삶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흔히 보편적인 가치 기준과 주어진 잣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재려고 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 장혜영, 『바람의 아들』(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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